광주‧전남 시인들, 미얀마 민주화투쟁 연대詩 릴레이 발표 ‘감동’
입력: 2021.04.12 07:13 / 수정: 2021.04.12 07:13
지난 5일 미얀마 양군에서 열린 민주화투쟁 희생자 추모집회./ MPA(미얀마 현지 사진기자 모임) 제공
지난 5일 미얀마 양군에서 열린 민주화투쟁 희생자 추모집회./ MPA(미얀마 현지 사진기자 모임) 제공

김준태 시인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시작, 19명 작가 '광주in'에 연재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전남작가회의 소속 시인들이 미얀마민주화투쟁에 연대하는 연재 시를 인터넷 신문 '광주in' 에 무기한 연재하면서 시민사회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3월 15일 김준태 시인의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가 연대 시 참여운동의 첫문을 열었다. 김 시인은 80년 5‧18 당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지방신문에 실어 5월광주항쟁의 위대한 가치와 학살의 참상을 최초로 전 세계에 알린 시인이기도 하다.

김준태 시인의 시에서 시작 11일 현재까지 총 19명의 시인들이 연재 시를 게재했으며, 연대시는 무기한으로 계속해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시인들의 시 연재는 "어떤 강렬한 구호보다 절절하게 시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는 시민사회의 호응을 얻으며 감동의 물결로 번지고 있다.

이들 시인들은 각기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시 읽는 서정을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

11일 오후 광주 유스퀘어광장(서구 광천동) 에서 광주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이 미얀마민주화투쟁에 연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11일 오후 광주 유스퀘어광장(서구 광천동) 에서 광주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이 미얀마민주화투쟁에 연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연대시 운동에 동참한 조성국 시인은 세 손가락 저항의 상징을 동화적으로 묘사한다.

"바른쪽 손도 좋구요 / 엄지를 새끼손톱 등에 가만 올려 대고 팔을 쭉 뻗어 / 하늘 높이 올 려봐 주세요 / 부탁드립니다 / 다음 말을 크게 한 번 외쳐주세요 / 미얀마! "

권정순 시인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주제어로 결코 꺾이지 않을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노래하고 있다.

"거리마다 선혈의 노을빛이 흩뿌려질수록 이튿날의 태양은 붉어지고 또 붉어 불타리니 / 총탄 이여! / 죽임을 두려워하라 / 태양은 더욱 싱싱하고 / 태양은 더욱 찬란하고 /태양은 더욱 뜨겁다 /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떠오르던 / 그때 그 태양처럼."

특히 연대시의 첫문을 연 김준태 시인은 그의 시 마지막 단락에서 ‘미얀마!’라는 세 글자 시어를 126번 동어 반복하고, 그리고도 계속 이어짐을 암시하면서 미얀마 민주화가 이뤄지는 날까지 아시아의 민중들은 끝없이 ‘미얀마!’를 외칠것이다는 결코 그칠 수 없는 연대의 의지를 호소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광주전남작가회의와 연대 시 연재를 함께 기획한 광주in 이상현 편집인은 "미얀마 군부쿠데타에 맞서 저항하는 미얀마 민중의 민주화 투쟁이 41년 전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과 같다는데 참여 시인들과 인식을 같이하고 미얀마 민주주의 승리를 위한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위한 미얀마민주화투쟁연대 연재 시를 무기한 연재하기로 했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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