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설립 5년 만에 정기편 비행기 뜬다
  • 장동열 기자
  • 입력: 2021.04.06 16:20 / 수정: 2021.04.06 16:20
지난해 2월 열린 에어로케이 1호기 도입 기념행사. / 충북도 제공
지난해 2월 열린 에어로케이 1호기 도입 기념행사. / 충북도 제공

오는 15일 제주행 운행 개시…6월말까지 초특가 할인 행사[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충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설립 5년 만에 청주~제주 노선 비행기를 띄운다.

6일 에어로케이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제주행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이날 투입할 항공기는 지난해 2월 에어로케이가 도입한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으로, 180석 규모다.

에어로케이 1호기는 15일 오전 7시30분을 시작으로 낮 12시, 오후 7시 제주로 출발한다. 제주출발은 오전 10시5분, 오후 2시5분, 오후 9시 등 하루 왕복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로, 2015년 12월에 설립, 자본금은 480억원 정도다.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취항의 마지막 관문인 항공운항증명(AOC) 신청은 2019년 10월 제출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OC 발급이 늦어지면서 진퇴 기로에 섰다.

충북도와 도의회, 지역 시민단체들이 가세해 정부를 압박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AOC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에어로케이는 임시 항공편만 띄워왔다.

이번에 정기 운항을 시작하면서 명실상부한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제주 노선은 지난 5일부터 티몬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공식사이트와 콜센터(1899-2299)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에어로케이는 공식 취항을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초특가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7월부터는 충북도민과 충청권 대학생들에게 공시 운임 기준 15%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청주공항도 에어로케이의 정상화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1978년 공군비행장으로 문을 연 청주공항은 1997년 국제공항으로 승격했으나 이후 23년간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흑자는 273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한 2016년(5억원 규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기지개를 펴던 청주공항의 발목을 잡은 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요우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다시 적자공항으로 돌아섰다.

거점 항공사도 국내 1호 LCC였던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지난 2008년 10월 대구로 떠난 이후 갖지 못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기대보다 늦게 정기편 운항을 결정하게 됐지만, 에어로케이 취항 소식이 침체된 지역 항공·관광 산업에 단비가 돼 주리라 믿는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항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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