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여야 후보간 막바지 고소·고발전 '기승'
입력: 2021.04.01 16:26 / 수정: 2021.04.01 16:26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이 1일 오전 박형준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 회의에서 김영춘 후보 측이 박형준 부부를 고발했는데 고발 대상자가 알고 보니 이웃집이라는 황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이 1일 오전 박형준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 회의에서 "김영춘 후보 측이 박형준 부부를 고발했는데 고발 대상자가 알고 보니 이웃집이라는 황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민주당 '엘시티 특혜' 공세 vs 국민의힘 '가짜뉴스' 비판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간 고소·고발전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상대방을 향한 비방과 의혹 제가가 극에 달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마저 보인다.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1일 오전 박형준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 회의를 갖고 "오늘은 만우절이다. 김영춘 캠프는 선거 기간에 모든 날이 만우절인 것 같다"며 "김영춘 후보 측이 박형준 부부를 고발했는데 고발 대상자가 알고 보니 이웃집이라는 황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영춘 캠프도 이를 인정하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한 언론에서 김 후보 캠프가 박형준 후보 부부를 검찰에 고발한 내용 중 지방세기본법 위반 대상지로 박 후보 부부 소유 토지가 아닌 옆 토지 소유자를 고발한 사실을 보도했다. 결국, 김 후보 캠프는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고발을 취하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하 위원장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김영춘 후보도 이것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안된다"며 "김영춘 캠프는 가짜뉴스가 계속 확인되는데도 가짜뉴스를 계속 도배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영춘 후보 캠프 대변인도 변호사다. 부동산등기부 등본만 보면 원인 행위가 나온다. 그것만 해도 명백한데 억지 부리면서 가짜뉴스로 도배질하고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는 이제 그만하라"고 힐난했다.

이날 또다른 언론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유재중 전 의원의 성추문을 폭로한 여성이 박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녹취록을 토대로 한 내용을 보도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전투표 전날 충분한 사실 검증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정체불명의 녹취록만을 근거로 한 제2의 김대업식 공작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민주당 도종환, 박정, 유정주, 이병훈, 김경협, 정춘숙 의원이 1일 오전 엘시티 앞에서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민주당 도종환, 박정, 유정주, 이병훈, 김경협, 정춘숙 의원이 1일 오전 엘시티 앞에서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민주당은 '엘시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도종환, 박정, 유정주, 이병훈, 김경협, 정춘숙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엘시티 앞에서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엘시티 조형물 납품 과정에서 28억원어치 11점 모두 박형준 후보와 관련이 있어 특혜 소지가 있는데, 예술품으로 불공정하게 재산을 늘렸다는 의혹만이라도 적극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선출직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에 대한 검증,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부산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주장하며 "김영춘 후보가 20년치 부동산 거래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처럼 떳떳하다면 재산내역을 공개하면 깨끗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거들었다. 시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준 후보와 그 가족들은 비리의 상징 엘시티 아파트를 2채나 보유해 부산시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겼다"며 "국정원 불법 사찰, 처조카 특혜 채용과 국회 식당 운영권 지인 특혜 등 하루가 멀다하고 비리 의혹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늘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이 박형준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신문사를 찾아 기자들을 겁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유력 정치인이 언론 보도에 불만이 있다고 언론사를 직접 찾아가 경영진이나 기자를 만나 항의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언론 탄압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형준 캠프 측은 지난달 29일 기준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언론사와 유튜버,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6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외에도 몇 건의 고소장을 추가 접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영춘 캠프 측은 최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혐의로 박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 등을 대상으로 1건의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한 바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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