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집단감염 현실화 되나...두산공작기계 확진자 2명 추가
  • 강보금 기자
  • 입력: 2020.08.29 13:41 / 수정: 2020.08.29 13:41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어 경남 지역 확진자 추가발생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어 경남 지역 확진자 추가발생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거제시 8월 한달간 지역감염 확진자만 20명[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음에도 이 사실을 숨기고 1주일 가량 검사를 미뤄왔던 경남 217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도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경남 217번의 직장이 있는 두산공작기계 내에서 확진자 2명(225, 230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남 217번 확진자는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인솔자가 제출한 명단에 없었다. 이는 심각한 역학조사 방해 행위"라며 "가족의 확진은 물론, 지역 사회내 집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민간 기업 임시 폐쇄, 관내 학원 운영 중단 등 경제적 피해도 발생했다. 이러한 행위는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217번의 밀접 접촉자 경남 225번은 두산공작기계 내 근무지가 있으며, 경남 230번은 두산공작기계 직원이다. 경남 230번의 최초 증상 발현은 지난 26일로, 그는 26, 27일 회사에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가족을 포함한 총 8명이다. 이 중 가족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남 217번과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현재 경남도 방역당국은 두산공작기계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147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3명(224, 225, 230번)이 확진되었고 나머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남 217번의 자녀 경남 222번이 다니고 있는 창원 신월고등학교는 선별진료소 설치 후 총 467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403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결과는 오늘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감염병 방역을 방해한 경남 217번 확진자에 대해 강경한 대응과 함께 무거운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경남 217번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에 들어갔다. 또한 참가자 명단을 누락한 인솔자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경남 217번은 본인의 치료비용은 물론 본인으로 인해 유발되는 방역비용 등을 모두 취합해 구상권을 청구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거제시에서는 총 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거제시 확진자 중 경남 226, 231, 232, 233, 234번은 지난 28일 확진된 경남 223번의 접촉자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거제시 내에서 부부동반 모임을 함께 했다. 또 소규모 집단감염 형태를 보이는 거제시 농장 관련 확진자(경남 227, 228, 229번) 3명이 추가됐다. 거제시는 8월 들어 지역감염 확진자만 20명으로 경남도내 지역감염 사례 중 1/3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경남 도내 확진자는 29일 오ㅓㄴ 10시 기준 231명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경남에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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