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지하철 개통 왜 미뤄질까"…노선도 밖 철도 이야기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9.06 00:00 / 수정: 2026.09.06 00:00
개통 지연부터 차량기지 이전까지 대중교통 현안 분석
현장 답사로 시청자 교통 인프라 이해도 높인다
역쟁이TV는 7호선 연장 지연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제동 등 주요 철도 현안의 배경을 행정적·경제적 맥락에서 깊이 있게 분석한다. /유튜브 채널 역쟁이TV 영상 캡처
'역쟁이TV'는 7호선 연장 지연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제동 등 주요 철도 현안의 배경을 행정적·경제적 맥락에서 깊이 있게 분석한다. /유튜브 채널 '역쟁이TV' 영상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철도망 이면에는 안내 방송으로 알 수 없는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다. 새로운 노선의 개통이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전동차 수리 시설이 도심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철도 관련 채널들은 익숙한 대중교통 뒤에 숨은 정책 결정과 인프라 변화를 현장 취재와 상세한 자료로 파헤친다. 시청자들은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역과 철도 시설물이 어떤 행정적 판단과 기술적 한계를 거쳐 운행되는지 구체적인 맥락을 파악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철도 유튜브는 개통 지연이나 차량기지 이전처럼 이용자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변화의 배경을 현장 영상과 자료로 풀어낸다"며 "시청자는 노선도 밖에서 벌어지는 사업 결정과 시설 및 차량의 움직임을 비교하면서 일상의 교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쟁이TV'는 새로운 철도 노선 개통이 지연될 때 그 원인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2026년 9월 현재 구독자 약 17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든 뚫으려 싹 다 잘랐는데… 끝없이 밀리는 7호선 연장의 비극' 영상으로 구간별 개통 계획이 꼬여버린 과정을 분석했다. '부산·인천 뺀 광역시 다 제동! 3조2000억원 광주부터 멈춰 선 진짜 이유' 콘텐츠로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등 지방 신교통수단 사업의 제동 배경을 조명했다. 단편적인 개통 일정 전달을 자제하고 인프라 사업이 겪는 난맥상을 행정적·경제적 맥락에서 짚어준다.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는 산 중턱으로 이전한 차량기지 등 대중교통 시설물이 자리 잡은 공간적 배경을 현장 답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유튜브 채널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 영상 캡처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는 산 중턱으로 이전한 차량기지 등 대중교통 시설물이 자리 잡은 공간적 배경을 현장 답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유튜브 채널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 영상 캡처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는 차량기지와 선로 등 철도 시설물의 공간적 입지를 현장에서 확인한다. 구독자 약 12만9000명을 모았다. '하다하다 남산보다 높은데로 쫓겨난 이상한 지하철 근황;;' 영상으로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차량기지와 주변 지형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찻길까지 없앤 이상한 열차… 시작부터 파산 위기?' 콘텐츠에서는 중국에서 탑승한 무궤도 열차를 대전 2호선 트램 논쟁과 연결해 시사점을 던진다. 철도와 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특정 장소에 놓인 이유와 주변 환경을 생생한 시각 자료로 전달해 호응을 얻는다.

'레일리즘'은 열차 자체의 움직임과 차량 편성을 집요하게 관찰한다. 구독자 약 2만7000명을 확보했다. '승객 한 번도 못태우고 그대로 반품되는 지하철 새차' 영상으로 미호천 철교와 옥산역 인근 등 거점을 나눠 미운행 신형 전동차의 회송 과정을 밀착 기록했다. 납기 지연과 계약 해지에 얽힌 배경 지식도 함께 곁들인다. 반면 '하다하다 노래까지 만들어버린 레일리즘 근황 - 2026 레일리즘 홍보영상'을 통해 자체 캐릭터 주제가와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독자적인 철도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열차 외형과 세밀한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는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신사역SinsaStationExpress △전차라떼 Latte Metro △해운대로이씨 △교통의빛(Gyobit) 등이 철도 및 교통 관련 주목할 만한 국내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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