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호우, 남부 폭염·가뭄 '양극화'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7월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기온은 역대 3위였다. 8월 들어서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5일도 전국 곳곳에서 38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평년보다 2.2도 높았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지난 1973년 이후 역대 3위다. 2위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0.3도 낮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1.1도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충남 서산·보령, 전북 군산, 경북 울진 등에서는 일 최고기온 극값 1~2위를 경신했다. 하순 경남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은 40도를 넘었다.
평균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4.8일 많은 8.9일을 기록, 역대 5위에 올랐다. 대구의 폭염일수가 22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구미 21일, 경남 밀양, 경북 의성·영천 20일, 경북 포항, 경남 합천 18일, 전북 전주 17일, 경북 안동, 충남 금산, 전북 정읍 16일 등 순이었다.
평균 최저기온은 23.4도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0.4도 높은 것이다.

평균 열대야일수도 평년보다 3.5배 많은 9.7일을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 전남 여수 22일, 경남 거제, 전북 전주, 전남 완도 18일, 충남 보령, 경남 밀양 15일, 경북 구미 12일 등 17곳에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7월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밤새 복사냉각을 약화시켰고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20.0㎜로 평년 대비 72.3%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는 13.0일로 평년보다 1.8일 적었다.
특히 지역별로 중부지방은 호우, 남부지방은 폭염과 가뭄이 극심하면서 양극화가 뚜렷했다. 7월 상·중순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면서 비가 자주 내리며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경남은 강수량이 68.0㎜로 평년의 21.9% 수준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달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8.3일이었다. 경남은 기상가뭄 발생일수 20.7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8월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5일 오후 1시16분 경남 김해는 37.8도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도 37.8도를 기록했다.
경남 양산은 37.5도, 경기 용인·여주·포천은 37.3도까지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강남이 37.5도, 동작이 37.2도였다.
경기 광명·연천·포천·가평·남양주·안산·김포·평택·의왕·화성·파주 서북부·용인 남부·양평 동부·양평 서부, 충남 청양, 인천 강화·남부·북부 등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서울 전역과 경기 고양·안성·오산·하남·여주서부·파주남부·용인 동북부·용인 서북부·여주 동남부, 전북 전주, 광주 동부, 전남 광양 등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 중이다.
지난 밤 주요 지역 최저기온은 서울 29.1도, 인천 28.4도, 원주 26.0도, 강릉 25.6도, 청주 28.8도, 대전 27.0도, 전주 27.8도, 광주 26.8도, 부산 27.4도, 대구 26.2도, 울산 25.9도, 서귀포 29.0도, 제주 28.1도 등이었다.
6일도 아침 최저기온 21~27도, 낮 최고기온 30~38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7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 22~27도, 낮 최고기온 30~38도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곳은 필수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즉시 중단하고 연기를 검토하기 바란다"며 "그늘·무더위쉼터·냉방시설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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