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한복은 문화이자 나눔" 박술녀, 해비타트 패션쇼 특별무대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6.06.13 06:51 / 수정: 2026.06.13 06:51
6월 29일 워커힐 호텔 무대서 한복쇼...수익금 기부
40년 한복 외길 인생, 전통의 아름다움과 사회공헌
한복 장인 박술녀가 오는 6월 29일 오후 6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해비타트 자선 패션쇼에 참여해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더팩트 DB
한복 장인 박술녀가 오는 6월 29일 오후 6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해비타트 자선 패션쇼에 참여해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복 장인 박술녀가 오는 6월 29일 오후 6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해비타트 자선 패션쇼에 참여해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주거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 봉사단체 해비타트를 후원하기 위한 자선 패션쇼로, 패션을 통한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양장 부문 2팀, 턱시도 부문 1팀, 드레스 부문 1팀, 한복 부문 1팀 등 총 5개 팀이 참여한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순서는 단연 박술녀의 한복 패션쇼다.

이날 박정수 박해미 김보연 편승엽 최현숙 박준금 윤정수 김성수 박소윤 곽다혜 이성미 조은별 최준영 심형탁 이미진 정혜선 등이 스페셜 모델로 나선다.

오랜 세월 한복의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접목해 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한국 고유의 미와 품격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해비타트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기부된다.

박술녀는 단순한 한복 디자이너가 아니다. 40여 년 동안 한복 연구가이자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우리 옷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린 대표적인 한복 장인이다. 특히 수많은 국내 스타들의 결혼식 한복을 디자인하며 '스타들이 가장 신뢰하는 한복 디자이너'라는 명성을 얻었다.

실제로 그의 손을 거친 한복은 연예계와 문화예술계, 스포츠계를 아우른다. 김희선, 김남주, 염정아, 박주미, 황정음, 윤유선, 이휘재, 박해일, 고수 등 수많은 배우와 방송인이 그의 한복을 입었다.

또 백종원·소유진 부부, 안정환·이혜원 부부, 이승기·이다인, 이다해·세븐, 한채아·차세찌 부부를 비롯해 축구선수 박지성, 탁구 영웅 현정화, 메이저리거 류현진, 피아니스트 이루마, 작곡가 윤상 등 100여 명이 넘는 유명 인사들이 결혼식에서 박술녀 한복과 함께했다.

연예계 스타들의 결혼식에는 어김없이 그가 손수 디자인한 한복패션이 등장한다. 대만 배우 서희제(사진 오른쪽)도 그가 만든 한복을 입고 그 아름다움을 극찬한 바 있다. /박술녀한복
연예계 스타들의 결혼식에는 어김없이 그가 손수 디자인한 한복패션이 등장한다. 대만 배우 서희제(사진 오른쪽)도 그가 만든 한복을 입고 그 아름다움을 극찬한 바 있다. /박술녀한복

서울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박술녀한복'은 그가 평생을 바쳐 일궈온 한복의 산실이다. 4층 규모의 건물 곳곳에는 최고급 비단과 전통 한복 제작을 위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그는 비단을 자식처럼 아낀다. 경남 진주와 충남 공주 등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비단을 보존하기 위해 사계절 내내 제습기를 가동할 정도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도와야 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옷감과 직조의 원리를 익혔다. 26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국 1세대 한복연구가 고(故) 이리자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한복을 배웠다.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불과 5년 만에 독립에 성공했고, 군자동의 작은 한복집에서 출발해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복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수십 년간 지켜온 철학도 변함이 없다.

"한복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옷이 아닙니다. 소매 길이와 폭, 목선의 표현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품격과 우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시대와 호흡하는 한복을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해비타트 자선 패션쇼 역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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