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디자이너 정철재 씨의 작품 '일터로'가 제9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팩트다>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 정철재 씨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레드로드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굉장히 뿌듯하다. 좋아하는 소재를 담은 사진으로 수상하게 돼 뜻깊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정 씨는 수상작을 부산의 작은 조선소들이 모여 있는 깡깡이예술마을에서 찍게 됐다. 그는 "친구 사무실이 근처에 있어서 종종 방문하는 곳인데 일대를 카메라 메고 산책하듯이 다니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 질 무렵이었는데 인부들이 한 조선소에서 나와 골목에서 쉬다가 다시 야간작업하러 들어가고 있었다. 인부의 뒷모습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순간이 아름다워서 포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 제목을 '일터로'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부들이 잔업을 하기 위해서 퇴근 시간보다 늦은 시간 다시 일터로 들어가는 모습을 찍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가 사진을 취미로 찍기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부터다. 그는 "사진학을 전공한 친구의 영향이 컸다"며 "아버님이 사용하시던 니콘 카메라를 우연히 물려받고 디지털카메라가 나오면서 취미로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 씨는 우리 사회 뒷면의 감춰진 모습을 포착하면서 힐링을 얻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가는데 저는 카메라 한 대만 들고 조선소 골목과 달동네, 잊혀져 가는 재개발 동네 등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정 씨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삶이 묻어난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그는 "일하는 사람들의 진실한 땀방울과 참된 모습을 담고 싶다. 인부들이 빵을 먹으며 쉬는 모습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그렇다"며 "예쁘고 화려한 풍경보다는 이상하지만, 그런 쪽으로 마음이 간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한 <사진이 '더'팩트다>는 더팩트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가 후원하는 사진 공모전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더팩트 사진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이달 16일까지 레드로드예술실험센터에서 더팩트 사진부의 역대 특종 및 단독 사진과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