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역대 가장 더웠다…177일간 강릉 가뭄 '역대 3위'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6.01.06 14:20 / 수정: 2026.01.06 14:20
2025년 연평균기온 13.7도로 역대 2위
여름은 역대 최고, 가을은 2위
연평균 해수면 온도 17.7도로 최근 10년 중 2위
지난해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로 조사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지난해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로 조사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25.7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더웠다.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에서는 역대 세 번째로 긴 177일간 가뭄이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기온은 13.7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지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더웠던 해는 연평균기온 14.5도를 기록한 지난 2024년이었다.

특히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7도로 역대 1위에 올랐다. 가을철 평균기온은 16.1도로 역대 2위였다. 기상청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는 29.7일, 열대야일수는 16.4일로 각각 역대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폭염 11.0일, 열대야 6.6일) 대비 각각 2.7배, 2.5배 많은 수준이다. 서울의 여름철 열대야일수는 46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는 관측 이래 첫 폭염이 발생했다. 대전과 광주는 6월19일, 부산은 7월1일 가장 이른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해 8월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예원 기자
지난해 8월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예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해는 18.6도를 기록한 지난 2024년이었다.

남부지방 장마는 지난해 6월19일부터 7월1일까지 13일, 제주는 6월12일부터 같은달 26일까지 15일로, 모두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지난해 7~9월 경기 가평과 충남 서산 등 15개 지점에서는 시간당 100㎜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등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았다.

지난해 3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7일 동안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겹치며 산불 발생과 확산이 쉬운 기상 조건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강원 강릉은 지난해 4월19일부터 10월12일까지 177일간 기상가뭄이 발생해 발생일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강릉에서 213일간 가뭄이 이어진 지난 2015년, 2위는 196일간 이어진 지난 2010년이다. 기상청은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 효과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은 것이 가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짧은 장마와 6월의 이른 폭염, 폭염과 호우의 반복, 가뭄과 산불 심화 등 이례적인 기후 현상을 체감한 해였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기온·강수량·가뭄·해양 등을 종합 분석한 '지난해 연 기후특성 보고서'를 내달 말 발간할 예정이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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