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지방 찾는 발길 확산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1.04 13:35 / 수정: 2026.01.04 13:35
야놀자리서치 "방한 외국인 2063만명 전망"
지방 여행 상품·관심도 동반 증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서울 북한산 일대에 쌓인 설경을 배경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서울 북한산 일대에 쌓인 설경을 배경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부산·제주 중심의 관광 흐름이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4일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6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 이전 최고치를 넘어서는 규모다. 국제 정세 변화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확대될 경우 최대 2100만명대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15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384만명, 미국 166만명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수치 회복을 넘어 이동 방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대상 지방 여행 상품 수는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수도권과 제주, 부산 등 기존 핵심 관광지를 제외한 지역에서 상품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증가 폭을 보면 충남이 전년 대비 300% 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전북(114%), 경주(76%), 대구(64%), 충북(50%)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 관심도 역시 지방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여행 상품 조회수 기준으로 충북은 245%, 경주는 149% 증가했다.

인기 상품은 △충북 단양 투어 △경주 시내 투어·경주월드 △대구 이월드·83타워 △충남 청양 얼음골 투어 등으로 단순 명소 방문보다 체험형·당일 코스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국적별 소비 성향에서도 확인된다. 지방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은 대만과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쇼핑 중심의 대도시 관광보다 자연과 역사, 지역 콘텐츠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반경 확대에는 교통 접근성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클룩은 외국인 대상 고속버스와 철도 승차권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코레일과 실시간 철도 승차권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1분기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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