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무속인 출신 가수'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파파금파가 라틴 삼바리듬의 빠른 신곡 '사랑에 속았네'로 음악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와함께 오는 9월 첫 방송될 지상파 드라마에선 연기자로 변신, 안방극장까지 정조준하는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독특한 음색과 진솔한 가사로 사랑의 아픔을 풀어낸 이번 신곡 '사랑에 속았네'는 유튜브 등 SNS 공개와 동시에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엔 봄날 꽃향기처럼 너무나 달콤했었지/ 뜨거운 여름처럼 사랑했고 불꽃처럼 타올랐지요/ 어느날 문득 그대와 나, 떨어진 낙엽처럼 남인 걸 알았네/ 추워요 사랑이 뭐라고 겨울바람 처럼 차가워요/ 사랑에 속았네 사랑에 속았네/ 사랑에 또 속았네 알면서 속았네'
파파금파가 직접 작사한 이 곡은 최항백 홍범규가 공동 작곡하고, 송태호가 편곡했다. 라틴풍 삼바리듬에 경쾌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와 중독성있는 음악으로 가사와 잘 매칭되는 가수의 중저음이 더욱더 매력적이다.

신곡 공개와 함께 선보인 뮤직비디오는 모델 연기자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한층 깊은 감성을 자극한다.
유튜브에 올라간 MV 영상에는 "중독성이 있나봐요, 자꾸 흥얼거리게 되네요" "너무 좋아요❤ 드라마 OST로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살이기 함축된 노래가사, 흠뻑 적셔집니다" "삼바리듬의 경쾌함과 고급진 트롯느낌이 파파금파님과 너무 잘 어울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파파금파는 음악에 이어 연기자로서도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오는 9월22일부터 방송되는 KBS2TV 새 드라마 '친밀한 리플리'에서 따뜻한 매력을 지닌 셰프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그가 연기할 홍셰프는 주인공 이승연의 음식과 간강을 책임지면서 평상시엔 무뚝뚝하고 무표정하지만 한번씩 신기가 들어오면 극반전 태도를 보이는 역할이다.
이번 연기도전으로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다른 부드럽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기자가 꿈이었던 그는 서울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그런데 막상 졸업 후엔 음악에 더 끌렸고, 결국 연기자 데뷔 직전 음반을 내고 가요계로 방향을 틀었다.


파파금파는 20여년간 무속인으로 활동하다 가수로 전업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트로트 가요계에는 의사 경찰 변호사 국회의원 등 이색 직업 출신 가수가 많지만 무속인 중에서는 그가 유일하다.
뒤늦게 가요계에 뛰어들어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는 파파금파는 고정팬들이 생기면서 팬덤으로 이어졌다.
그는 부득이한 이유로 무속인의 길을 걸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늘 예인(藝人)의 피가 꿈틀 거렸다. 2019년 미국 카네기홀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아리랑굿 콘서트'에서 황해도 굿을 공연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을 정도다.
지난해 발표한 '오사카의 밤'과 '부모님 전상서'는 그가 자신의 스토리를 담아 가사를 직접 썼고, 두곡 모두 그의 중저음 보이스에 실려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부모님 전상서', '오사카의 밤'에 이어 최근 또다른 신곡 '사랑에 속았네'를 내놓은 파파금파는 "노래와 연기, 모두 진심을 담아 공감대를 이루고 싶다"며 "팬들이 응원해주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속인 가수'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넘어 가수와 연기자, 두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파파금파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그의 행보에 팬들은 벌써부터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