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13일 김포에서 1명이 사망하고, 곳곳에서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14분께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서는 "물에 잠긴 도로에 차가 떠내려 간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에는 80대 A 씨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색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후 5시 57분께 차량 안에서 A 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로침수 66건, 사면붕괴 1건, 수목전도 1건 등 공공시설 6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5곳의 주택 침수도 추가됐다.
이날 내린 비로 2개 시·도, 4개 시·군·구에서 25세대 26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미귀가자는 인천 5세대 5명과 경기 20세대 21명 등 24세대 25명이다.
열차는 교외선 의정부역~대곡역 구간 1개 노선 운행이 중지됐다. 경의선 한국항공대역 1개 역은 무정차 통과했다.
여객선은 격포-위도, 군산-어청, 목포-홍도, 인천-백령 등 총 23개 항로에서 28척의 운행이 중단됐다.

도로는 서울 3곳, 인천 1곳, 경기 9곳이 통제 조치됐고,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오후 12시 14분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구간과 설악산 10개 구간 등 총 2개 공원 107개 구간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은 서울 4곳, 인천 1곳, 경기 26곳, 강원 1곳 등 32곳이, 하천변은 서울 29곳, 인천 14곳, 강원 6곳 등 총 49곳이 통제됐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화정역과 일부 공원도 통제 조치됐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역에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내일(14일)까지 중부지방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산사태나 제방 붕괴, 시설물과 차량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