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음반 내고 콘서트 여는 '버튜버'…가상 캐릭터가 여는 신한류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8.10 00:00 / 수정: 2025.08.10 00:00
해시태그 '버츄얼유튜버' 단 유튜브 영상 6.5만여개
이세계아이돌(ISEGYE IDOL)은 리와인드(RE:WIND)를 시작으로 겨울봄, 키딩(KIDDING)까지 잇달아 히트시키며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유튜브 채널 왁타버스 WAKTAVERSE 영상 캡쳐
'이세계아이돌(ISEGYE IDOL)'은 '리와인드(RE:WIND)'를 시작으로 '겨울봄', '키딩(KIDDING)'까지 잇달아 히트시키며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유튜브 채널 '왁타버스 WAKTAVERSE' 영상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가상의 캐릭터가 팬과 소통하며 음악 활동과 콘서트까지 펼치는 '버츄얼 유튜버(버튜버)'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정교하게 구현된 아바타를 통해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하며, 10~20대를 중심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버튜버는 노래, 게임, 소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단순 온라인 방송을 넘어 음원 발매, 오프라인 콘서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점, 팬들에게 신비감과 몰입감을 주는 매력 등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버츄얼유튜버를 단 유튜브 영상이 6.5만여개에 이른다"며 "검색 비율은 여성이 60%,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5인조 버츄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는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 만화 같은 비주얼과 수준 높은 음악성으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PLAVE 플레이브 영상 캡쳐
5인조 버츄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는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 만화 같은 비주얼과 수준 높은 음악성으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PLAVE 플레이브' 영상 캡쳐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세계아이돌(ISEGYE IDOL)'이 있다. 스트리머 '우왁굳'의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이 그룹은 아이네, 징버거, 릴파, 주르르, 고세구, 비챤 등 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각기 다른 목소리와 웹툰 같은 그림체를 특징으로 하며, 데뷔곡 '리와인드(RE:WIND)'는 국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겨울봄', '키딩(KIDDING)' 등도 연이어 히트하며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이들의 인기는 멤버들의 가창력, 방송 진행 능력, 팬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대규모 오프라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멤버 주르르는 웹툰 '이세돌이 되기까지' OST에 참여하는 등 개별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K팝 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사례는 5인조 버츄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다.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된 이들은 만화 같은 비주얼과 수준 높은 음악성으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사, 작곡, 안무에 직접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데뷔곡 '기다릴게'부터 최근 발표한 '대쉬'까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고, 음악방송 1위도 차지했다. 플레이브는 기술과 K팝 시스템의 결합이 낳은 성과로, 버츄얼 아이돌이 더이상 서브컬처가 아닌 주류 문화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버추얼 아이돌 프로젝트 그룹 '스텔라이브(StelLive)'도 주목받고 있다. 여러 기수로 구성된 이 그룹은 각 멤버의 개성과 매력을 살린 스토리 기반의 캐릭터 설정을 통해 팬들의 몰입을 끌어낸다. 이들은 그룹 활동과 더불어 개인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게임과 노래 커버,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은 스텔라이브의 강점으로 꼽히며, 유튜브 외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APOKI △프리아 Official △미츄 △김오초 △VWORLD 버츄얼월드 등이 주목할 만한 버츄얼유튜버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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