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 쏟아진 호남…영남은 내일까지 120㎜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5.08.04 09:51 / 수정: 2025.08.04 09:51
무안 289.6㎜·군산 240.5㎜…이재민 2523명
영남권 5일 오전 6시까지 비…"침수 주의"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30분 기준 전국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836세대 2523명이 비를 피해 일시대피했다. 이 중 1820세대 249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예산=박헌우 기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30분 기준 전국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836세대 2523명이 비를 피해 일시대피했다. 이 중 1820세대 249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예산=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5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영남 지역에는 5일 새벽까지 최고 12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이 25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군산 240.5㎜, 경남 합천 212.7㎜, 산청 200.0㎜, 광주 197.9㎜, 전남 담양 196.5㎜, 경북 고령 196.5㎜, 대구 148.5㎜, 경북 경주 109.5㎜ 등이다.

수도권은 경기 안성 34.5㎜, 평택 29.5㎜ 등의 비가 내렸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충남 보령 156.5㎜, 충북 영동 62.0㎜, 제주 서귀포 88.0㎜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무안에 내린 강우량이 200년에 한 번 나올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무안의 1시간 누적 강우량은 142.1㎜, 일 누적 강우량은 289.6㎜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전국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836세대 2523명이 비를 피해 일시대피했다. 이 중 1820세대 249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중대본은 1726세대 2353명에게 임시 주거 시설을 제공했다. 나머지 94세대 145명은 친인척 자택 등을 이용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많은 비가 쏟아진 무안에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여객선 3개 항로 4척(목포-홍도, 여수-거문도) 등이 통제됐다. 항공기는 결항되지 않았으며, 철도는 호남선(익산-광주송정) 1개 노선이 전날 오후 7시께 통제됐다가 9시26분께 재개됐다.

기상청은 이날도 경상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에서는 5일 오전 6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5일 오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부 5~10㎜, 경기 동부 5~30㎜, 강원 내륙·산지 10~50㎜, 강원 동해안 5~30㎜, 충북 10~60㎜, 대전·세종·충남 내륙 10~40㎜, 충남 서해안 5㎜ 미만, 광주·전남·전북 10~60㎜(많은 곳 전남 동부 80㎜ 이상),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울산·경남 중·동부내륙 80㎜ 이상), 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많은 곳 경북 남·동부 80㎜ 이상) 제주 산지 20~60㎜, 제주 5~4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출입을 삼가해달라"며 "침수지역에서는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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