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음악 판타지 애니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의 주제곡 '골든(GOLDEN)'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곡으로 케이팝이 오른 건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만이다.
3일 오피셜 차트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을 보면, 음원 순위는 헌트릭스의 음원 '골든'이 1위,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데이지'가 2위, 영국 가수 MK의 '디올(DIOR)'이 3위 순이었다. 그외에도 케데헌 음원인 '유어 아이돌'은 10위, '소다 팝(SODA POP)'은 11위를 차지했다.
오피셜 측에 따르면 케데헌 사운드트랙은 6주 연속 톱 100에서 머무르다 1위를 석권했다. 오피셜 차트는 영국의 주간 음원 차트로' 빌보드 차트(미국)'와 견줄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음원 차트다.
마틴 탤벗 오피셜차트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주 차트는 전세계를 지배하는 한국 음악 장르에 또 다른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헌트릭스의 실제 음원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 한국계 미국인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헌트릭스의 음원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기획사 더블랙레이블 소속 테디가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2위,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톱 100’ 1위에도 올라 흥행 중이다.
케데헌은 3인조 KPOP 아이돌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음악으로 악령을 물리치고 세상을 지키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미국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OTT매체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6월 20일 공개됐다. 케데헌의 누적 시청 시간은 이미 2억 2080만 시간을 돌파한 상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중에는 가장 많다.
숏폼(길이가 짧은 형태의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케데헌' 댄스 챌린지 열풍이 거세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플레이브(PLAVE), 라이즈(RIIZE), 투어스(TWS) 등 유명 가수들이 잇따라 커버·챌린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틱톡에서 제로베이스원의 영상은 1716만 회, 보이넥스트도어의 영상은 1106만 회 조회수를 넘겼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 RM(알엠)이 라이브 도중 'Soda Pop'을 따라 부르며 춤을 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챌린지'를 검색하면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 다수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자보이즈가 입은 검은색 갓과 도포를 착용한 채 댄스를 펼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사자보이즈 진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차은우가 지난 12일 열린 자신의 팬미팅에서 'Soda Pop'에 맞춰 춤을 춘 영상 역시 눈길을 모았다. 화려한 제복 차림을 한 차은우가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이는 20초 분량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414만 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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