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준형 기자]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26일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는 주말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오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도 가동했다.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80개 구역(98%)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1979명에 이른다. 이 중 10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염은 주말인 26~27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했다.
이후에도 기온이 소폭 낮아질 뿐 무더위는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국에 흐린 날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해안과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예보 기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 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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