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나에게 맞는 향수는?" 유튜브가 찾아주는 '나만의 향기'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7.06 00:00 / 수정: 2025.07.06 00:00
'#향수' 유튜브 영상 1만6000여개
40대 이상·여성 검색자 두드러져
유튜브 채널 미지의세계 MIJI는 약 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향수 관련 깊이 있는 정보와 큐레이션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지의세계 MIJI 영상 캡쳐
유튜브 채널 '미지의세계 MIJI'는 약 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향수 관련 깊이 있는 정보와 큐레이션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지의세계 MIJI' 영상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향수를 '개성 표현 수단'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튜브에서 향수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 제품 추천을 넘어 향의 역사와 원료, 조향사의 의도까지 풀어주는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대중의 '향수 지능'이 높아졌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히 "냄새가 좋다" 수준을 넘은, 이른바 '향 전문 유튜버'들은 향수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두루 만족시키며 팬층을 넓히고 있다. 향의 탑·미들·베이스 노트 변화는 기본, 향을 뿌릴 계절과 장소(TPO), 지속력과 잔향, 그리고 주변 반응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향수를 단 유튜브 영상이 약 1만6000여개에 이른다"며 "40대 이상이 전체 검색자의 42%를 차지한다. 여성의 검색 비율이 6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무용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유튜버 춤추는선진이는 언어로 담기 어려운 향의 추상적인 느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춤추는선진이 영상 캡쳐
무용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유튜버 '춤추는선진이'는 언어로 담기 어려운 향의 추상적인 느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춤추는선진이' 영상 캡쳐

유튜브 채널 '미지의세계 MIJI'는 약 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향수 관련 깊이 있는 정보와 큐레이션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의 역사와 향의 노트별 분석, 가격대, 지속력, 사용자 반응까지 폭넓게 다루며 다양한 시청자층을 두루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연예인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향을 추천하는 방식은, 시청자들이 자신과 닮은 스타일을 떠올리며 향수를 선택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는 평가다. 특정 향조를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영국의 향수 디자이너 조 말론 CBE와의 인터뷰 영상 '조말론이 직접 알려주는 꿀팁, 향수 뿌리는 법, 조러브스 추천까지'는 누적 조회수 50만회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향수를 단순히 '시향'하는 것을 넘어, 감각적으로 '감상'하게 만드는 유튜버도 주목받고 있다. 무용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유튜버 '춤추는선진이'는 언어로 담기 어려운 향의 추상적인 느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의 향수가 가진 서사와 이미지를 마치 무용 작품처럼 해석하고, 향을 맡았을 때의 감정 변화, 떠오르는 공간의 분위기, 연상되는 색채와 질감까지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특히 '살냄새 향수', '새벽 공기 향'처럼 감성적인 테마에 맞춰 향수를 큐레이션 한 콘텐츠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독자 약 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쎈스쟁이 ssense fragrance'는 가로수길 니치 향수 편집숍 '쎈스프래그런스'를 운영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향수 정보를 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뿌리는 향수가 아닌 입는 향수'를 콘셉트로, 계절과 날씨, 상황, 패션 스타일에 어울리는 향을 추천하고, '향수 레이어링' 팁이나 '지속력 높이는 법' 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활용법도 소개한다. 백화점 1층 명품 향수부터 니치 향수, 가성비 좋은 제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뤄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베령BELL △리자매 △세이영Sayyoung △따뜻한 김체온 SHASHA △프롬베이지 △소살 Sora Salon 등이 주목할 만한 향수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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