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신간]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을 통해 오늘을 읽다
  • 장병문 기자
  • 입력: 2025.05.23 09:52 / 수정: 2025.05.23 09:52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
매디슨 삶과 사상 입체적으로 조명
미국의 제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의 전기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미국의 제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의 전기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의 전기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노아 펠드먼이 6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완성한 책으로, 매디슨의 편지와 논설 등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인용해 매디슨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매디슨은 미국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이나,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급진적 공화주의자 토머스 제퍼슨만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정치구조 수립과 발전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오늘날 입헌공화정을 실시하는 많은 국가의 헌법이 미국헌법을 근간으로 삼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매디슨은 정치사상 연구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펠드먼 교수는 이 책에서 매디슨의 공헌이 미국헌법 제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매디슨은 미국헌법과 공화정을 설계한 정치사상가인 동시에, 헌법의 이상을 현실 정치에서 구현하고자 한 정당정치 지도자였으며, 또한 헌법적 가치를 국제 무대에서 수호하기 위해 분투한 대통령이기도 했다.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 매디슨의 삶을 통해 이 책은 미국헌법에 어떤 철학이 담겼는지, 그것이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진화했으며, 신생 독립국인 미국이 어떻게 유럽 강대국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였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매디슨이 평생에 걸쳐 '공화주의적 화합'이라는 이상에 헌신했다는 점이다. 매디슨은 가까운 친구들이 우정을 해치지 않고서도 공직선거에서 맞수로 경쟁할 수 있는 정치구조를 꿈꾸었고, 이것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매디슨의 이러한 정치상은 현실 정치에서 분열과 대립보다는 화합과 통합을 추구할 것을 요구한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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