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김소형 시인이 첫 번째 시집 '너는 사각거리고'를 펴냈다. '그냥', '새파란 눈', '머나먼 나무' 등 총 57편의 시가 실렸다.
이번 시집은 언어와 존재, 구조와 감각의 틈을 탐색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실을 규정하는 말의 한계에 주목하고 그 틈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감각을 시적 언어로 포착하려는 시도가 곳곳에 담겼다.
책 제목인 '너는 사각거리고'는 촉각적이면서도 청각적인 느낌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김 시인은 이를 통해 언어의 물리성과 감각을 강조하며 일상과 사물, 존재와 부재를 새롭게 사유하려는 방향을 제시한다. 각각의 시편은 이미지와 감각의 파편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독자에게 기존의 문맥과 의미를 넘어서는 언어 경험을 제안한다.
시인은 말의 구조를 해체하고 감각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이어간다. 언어로부터 파생되는 울림과 진동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언어의 무게와 한계를 체감하게 되며 동시에 그 너머에 놓인 세계를 상상하게 된다.
'너는 사각거리고'는 오는 30일부터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소형 지음 / 출판 파란 / 133쪽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