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가 이상훈, 6번째 장편 '김옥균 조선의 심장을 쏘다' 출간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5.03.26 07:51 / 수정: 2025.03.26 08:00
내우외환 조선왕조의 마지막 대들보 김옥균의 삶 조명
방송 예능PD 출신 작가 "지금 정치현실 흡사 반면교사"
역사 소설가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는 PD출신 작가 이상훈이 이번엔 한국 근대사의 숨은 영웅, 김옥균을 조명한다. 도서출판 파람북이 출간한 김옥균 조선의 심장을 쏘다. /더팩트 DB
역사 소설가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는 PD출신 작가 이상훈이 이번엔 한국 근대사의 숨은 영웅, 김옥균을 조명한다. 도서출판 파람북이 출간한 '김옥균 조선의 심장을 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방송 예능 PD 출신의 작가 이상훈은 KBS 공채 피디로 방송에 입문 예능국에 근무하다, SBS 개국에 참여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채널A 개국을 진두지휘했고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글을 발표했다.

역사 소설가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상훈이 이번엔 한국 근대사의 숨은 영웅, 김옥균을 조명한다. 도서출판 파람북이 출간한 그의 6번째 장편소설 '김옥균 조선의 심장을 쏘다'.

김옥균은 일본의 자유민권 세력을 움직여 일본을 척결하려는 극일(克日)의 기수였고, 박규수, 더 멀리는 연암 박지원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실리적 개화세력의 리더였다. 청과 일본, 러시아와 서양 열강의 틈에서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구체제의 심장을 정조준한 조선 최후의 혁명가였다.

저자는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근대의 격랑, 그럼에도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 이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고종과 민비의 탐욕과 농단으로 무너져가는 조선의 운명을 한권의 소설로 담아냈다.

소설속 주인공 김옥균은 내우외환에 흔들리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대들보로, 그의 행적을 친일로 매도하는 일각의 오류를 이 소설을 통해 저격한다.

김옥균의 출생부터 성장, 갑신정변을 전후한 운명의 나날들, 혁명동지인 궁녀 오경화와 자신을 흠모했던 일본 여성 스기타니 다마와의 애틋한 사랑, 일본 망명지에서의 고난과 암살까지의 온 여정을 드라마틱하면서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저자가 어긋나고 허물어진 역사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꿰맞춰 펼쳐가는 서사적 재미는 물론, 각지를 답사하고 취재하며 벼려낸 현장성, 현재의 혼란스러운 세태에 과거의 의기를 대입시키는 시의성 모두 탁월하다.

이상훈 작가는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한국의 정치현실과 흡사한 부분이 많아 놀라울 정도"라면서 "자신의 이익과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를 팔고 국민을 파는 사이비 정치인 그리고 사이비 지식인에게 김옥균의 일생이 작은 울림을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저자의 이번 4번째 장편소설은 어긋나고 허물어진 역사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꿰맞춰 펼쳐가는 서사적 재미는 물론, 각지를 답사하고 취재하며 벼려낸 현장성, 현재의 혼란스러운 세태에 과거의 의기를 대입시키는 시의성 모두 탁월하다. /파람북
저자의 이번 4번째 장편소설은 어긋나고 허물어진 역사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꿰맞춰 펼쳐가는 서사적 재미는 물론, 각지를 답사하고 취재하며 벼려낸 현장성, 현재의 혼란스러운 세태에 과거의 의기를 대입시키는 시의성 모두 탁월하다. /파람북

소설은 1부 <눈을 들어 세상을 보라>에서 '갑신일록의 비밀' '운명적 만남' '견고한 장애물' '마지막 약속' 적들의 반격' '마지막 만남', 2부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에서는 '상투를 자르다' '자객의 그림자' '헤어질 결심' '잔인한 계절' '기울어진 역사' '마지막 여정', 그리고 <부록> '김옥균과 갑신 혁명, 그 흔적들'로 구성됐다.

이상훈 작가는 PD 시절 방송 수많은 히트프로그램 연출과 대본을 직접 집필해 작가로서의 능력을 일찌감치 인증받았다. 경남 밀양출생으로 마산고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첫 에세이집 '고향생각'이 2십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 '유머로 시작하라' 등의 책을 출간해 반향을 일으켰다.

2014년 첫 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국민적인 관심 속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복 입은 남자'는 현재 미국 메이저 OTT 회사에서 글로벌 콘텐츠로 드라마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백제의 의자왕과 일본 여자 천황인 제명천황과의 사랑과 일본 탄생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두 번째 소설 '제명공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김의 나라'는 역사소설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일컬어지는 제16회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김의 나라는 드라마 판권계약이 체결돼 현재 드라마 제작이 진행 중이다. 수상경력으로는 한국방송대상, 한국프로듀서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상록회 대상,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 류주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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