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검색 연령 60% 이상 차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튜브가 사회적 기여와 재능기부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음악과 미술,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유튜버들이 재능을 공유하며, 이들의 콘텐츠는 많은 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튜버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 단순한 오락 제공을 넘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기여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디지털 공간에서 나눔 문화가 확산하면서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끼고, 자신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재능기부를 단 영상이 약 8000개에 이른다"며 "검색 연령은 30~40대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여성과 남성의 관심도는 비슷하나 여성이 조금 더 높다"고 설명했다.
성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영수 원장의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이 인기다. 그는 잘못된 타투 시술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인 레이저 제거술을 제공하는 영상 시리즈 '망한 문신 지워드립니다'를 운영 중이다. 채널에는 철없는 마음에 불법 시술을 받은 청소년부터 반강제로 문신을 새긴 범죄 피해자, 이레즈미 문신이 있어 모유 수유를 앞두고 고민하는 엄마까지 다양한 사연의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사연을 조명한 영상들은 대부분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문신 제거 시술은 보통 5~10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하고, 시간과 노력,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쉽게 결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채널의 출연자들도 이런 부담 때문에 문신 제거를 망설여온 사람들이다. 박 원장은 '문신을 새길 때보다 지우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공익적인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난해 유튜브 수익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려동물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용사의 유튜브 채널 '애니살롱 ANISALON'도 인기다. 이 유튜버는 미용 기술을 활용해 버려지거나 길거리에 방치된 동물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다. 구조된 유기견들에게 미용을 제공하며,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돌보는 그의 노력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몇 년간 털이 심하게 엉킨 채 학대를 당했던 구조견이 미용을 통해 새 '견생'을 찾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영감을 줬다. 시청자들은 "행복해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정말 소중한 일을 하는 유튜버"라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채널은 유기견·구조견들이 겪는 고통을 조명하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속에서 구조된 누더기 푸들의 사연, 폐지 줍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대박이의 이야기 등을 통해 유기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구조된 유기견이 입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 등도 진행하며, 많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사진관장님 Masterphoto'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채널은 사진 보정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셀프 촬영과 보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기본적인 사진 보정법부터 고급 기술까지 다양한 수준의 기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방수의 신 △간니닌니 패밀리 △혜찌Hyezzi △망구 MANGOO 등이 올린 영상이 주목할 만한 재능기부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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