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동물들이 은혜를 갚고 인간과 교감하는 유튜브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들은 인간의 도움에 반응하며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이고, 인간 역시 이를 통해 더 큰 배려심을 갖게 된다. 특히 곤경에 처한 동물들을 향한 인간의 선의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영상들은 사회적으로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환기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동물들의 반응을 통해 사람들은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되새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동물교감, 동물구조를 단 유튜브 영상이 약 6만6000개에 이른다"며 "검색 연령은 40대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여성의 관심도가 약 72%"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 채널 '눈나믿지?'가 올린 '은혜 갚은 야생동물들 1-2' 시리즈는 편당 평균 조회수 800만회를 넘어서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자신을 구조해 준 아놀드의 낚싯배를 발견하면 애교를 부리며 다가오는 백상어, 16년째 새끼 북극곰과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마크, 총상을 입은 악어를 구조한 셰던에게 다시 찾아온 악어 등 사연이 담겼다.
영상은 동물도 감정을 느끼고 인간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교훈을 남겼다는 평가다. 특히 인간과 동물이 상호 교감하는 장면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더 많은 이들이 동물 보호 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유튜브 채널 '지식돼지'가 올린 '실제로 은혜 갚은 동물들 TOP9' 시리즈도 영상당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즈는 해외 야생동물들의 구조·교감 사례를 다루며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영상에는 화살이 꽂힌 사슴을 구해주자 수십 마리의 사슴이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하는 장면, 서커스에서 학대당하던 사자를 구조한 후 몇 개월 뒤 재회하는 줄리아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 유튜버는 이같은 콘텐츠를 통해 동물의 행동과 생태에 대한 교육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동물 구조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영상 속 사례들은 동물의 지능과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인간에게 먼저 다가와 도움을 청하는 동물들의 사례를 다룬 콘텐츠도 화제다. 유튜브 채널 '미친놈들 대방출'이 올린 '사람들에게 도움과 친절을 부탁한 동물들' 영상은 조회수 286만회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영상에는 굶주린 늑대가 인간에게 다가와 먹을 것을 요청하는 장면, 구급대원이 의식을 잃은 새끼 고양이를 신속히 구조하는 모습, 부리가 없이 태어난 오리를 위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인공 부리를 만들어주는 사례 등이 담겼다. 영상은 동물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동물 구조 활동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쏘키 SoKee △우와한 비디오 △사실들흥미로운 △우와 TV △1분 동물짤 등이 올린 영상이 주목할 만한 동물교감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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