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폭설에 한파까지…충청·호남 20㎝ 더 온다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5.01.28 11:12 / 수정: 2025.01.28 11:12
6시 기준 항공기 3편·국립공원 466구간 통제
전남 나주선 도로 건너던 50대 차량 치여 숨져
설연휴 넷째날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까지 떨어지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눈은 충청과 호남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20㎝가 더 내리겠다. /뉴시스
설연휴 넷째날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까지 떨어지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눈은 충청과 호남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20㎝가 더 내리겠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설연휴 넷째날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까지 떨어지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눈은 충청과 호남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20㎝가 더 내리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 제주 등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엔 시간당 5㎝ 안팎으로 눈이 퍼붓고 있다.

제주 한라산은 현재 쌓인 눈의 높이가 120㎝로 어린아이 키를 훌쩍 넘어섰다.

삼각봉과 사제비 적설은 각각 127.2㎝와 122.1㎝이다.

전북 무주군 설천봉엔 84.9㎝, 강원 고성군 향로봉엔 46.8㎝ 눈이 쌓였다.

강원 홍천군 구룡령 현재 적설은 40.7㎝, 충북 진천군(광혜원면)은 35.5㎝, 강원 횡성군(안흥면)은 34.7㎝, 경북 봉화군은 30.9㎝, 충남 계룡시 계룡산은 29.1㎝ 등이다.

또 경기 이천 20.6㎝, 충북 충주 14.5㎝, 강원 원주와 철원엔 각각 13.4㎝와 12.5㎝, 대전 10.7㎝ 등 산지가 아닌 지역에도 10㎝ 넘는 눈이 쌓였다.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적설이 2.5㎝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사고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2분께 나주시 봉화면의 한 마을 주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50대 A씨가 70대 B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B씨는 음주 또는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설연휴 넷째날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까지 떨어지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뉴시스
설연휴 넷째날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까지 떨어지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뉴시스

경북 상주의 고속도로에서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6분 상주시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49㎞ 지점에서는 17중 추돌로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30분 뒤 같은 도로 상행선 48㎞ 지점에서는 9중 추돌사고가 나 3명이 다쳤고 같은 도로에서 28일 오전 4시 34분에는 5중 추돌사고가 났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27일 12시 27분에는 상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공검터널에서 3중 추돌사고로 2명이 다쳤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항공기 3편(청주)이 통제됐다. 27일부터 이어진 많은 눈으로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56개 항로 70척의 여객선 운행도 중단된 상태다.

국립공원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북한산·무등산·지리산 등 19개 공원 466개 구간의 출입이 막혔다. 도로는 제주 8곳, 충남 4곳, 전남 3곳, 경남 3곳, 경기 2곳, 충북 2곳, 경북 2곳 등 24개소의 지방도가 통제됐다.

눈은 전국적으로 계속 내리겠다.

경기남서부,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서부·북동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는 설인 29일 오후까지 눈(제주는 눈 또는 비)이 내렸다가 그치길 반복하며 이어질 전망이다.

29일까지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전북·제주산지 5∼15㎝(충남권과 전북 최대 20㎝ 이상), 충북 5∼10㎝(최대 15㎝ 이상),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남서부내륙 3∼10㎝(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 최대 15㎝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전남남부·경북서부·경북북동내륙·경북북동산지·울릉도·독도·제주중산간에는 3∼8㎝(경북북동내륙과 경북북동산지 최대 10㎝ 이상), 경기북부·서해5도·제주해안엔 1∼5㎝, 강원동해안·대구·경북동해안·경북중부내륙엔 1㎝ 안팎의 눈이 더 쌓이겠다.

호남과 경남서부내륙에 이날 오전까지,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내륙·경북북동산지에 오후까지, 충북에 밤까지 시간당 1∼3㎝, 최대 5㎝ 안팎의 폭설이 내릴 때가 있겠다.

제주와 충청은 각각 29일 오전과 오후까지 폭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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