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새해 '보신각 타종'은 왜 서른세 번일까? (영상)
  • 이상빈 기자
  • 입력: 2024.12.29 00:00 / 수정: 2024.12.29 00:00

[더팩트|이상빈 기자] 서울시에서는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합니다.

'제야의 종'이 33회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게 서울 시민의 문화가 됐습니다. 제야(除夜)는 한 해의 마지막 밤을 일컫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보신각타종'이란 명칭으로 미래유산에 등재했습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타종 행사지만 언제부터 시작했고 왜 33회나 종을 치는지 서울 시민 대부분이 모릅니다.

보신각 타종 행사는 지난 1946년 처음 시작했다. 본격적인 새해맞이 행사로 탈바꿈한 건1953년부터다. /서울시 제공
보신각 타종 행사는 지난 1946년 처음 시작했다. 본격적인 새해맞이 행사로 탈바꿈한 건1953년부터다. /서울시 제공

보신각 타종 행사는 지난 1946년 8월 15일 광복절에 처음 열렸습니다. 지금처럼 새해맞이 행사로서 시작한 건 지난 1953년 한국전쟁 이후부터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새해뿐만 아니라 삼일절 같은 국가기념일에도 타종 행사를 했습니다.

타종 횟수가 33회인 건 조선 초기인 태조 5년(1396년)부터 오경삼점(오전 4시경)에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기 위해 종각의 종을 33회 친 파루(罷漏)에서 유래합니다.

여기서 파루의 33회 타종은 불교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고자 33천(天)으로 분신한 데 따라 '국가의 태평과 민의 안정'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타종 횟수를 33회로 정했습니다.

타종하는 사람은 총 16명입니다. 5명은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11명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받은 여러 분야 시민으로 구성합니다.

매년 이어오던 행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되며 잠시 멈췄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전녹화로 대체했습니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는 정상 진행했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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