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2024 레드 어워드 수상
입력: 2024.12.23 13:53 / 수정: 2024.12.23 13:53

노란리본,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 수상
반동 부문 윤석열 등 8개 부문 9개 수상작 선정


세월호 침몰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이 2024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을 수상했다./2024 레드 어워드
세월호 침몰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이 '2024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을 수상했다./2024 레드 어워드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이 '2024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을 수상했다. 23일 '레드 어워드' 측에 따르면 이 시상식은 자본의 착취와 국가의 폭력, 사회적 차별에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문화예술활동을 매년 선정해 수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2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복합문화공간 공간채비에서 열렸으며, 주목할 만한 토대·시선·반동·광장 등 총 8개 부문 9개 수상작이 발표됐다. 선정위원회에는 김소연 연극평론가·안태호 문화기획자·희정 기록노동자 등 11명이 참여했다.

주목할 만한 토대 부문에 선정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은 지난 2014년 참사 이후 '장기자랑', '노란리본', '연속, 극' 등의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슬픔이 무엇이고 분노가 무엇인지, 그리고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어떻게 인간에 대한 사랑을 지켜냈는지를 보이며, 연극의 힘, 예술의 힘 그리고 연대의 힘을 다시 각성시켜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연극 '비밀의 화원'이 수상했다. 이 연극은 2016년 여름 이화여대 대학본관 점거농성 투쟁을 다룬다. 모두에게 동등한 발언권과 의결권이 주어지는 만민공동회가 본관을 점거한 후의 기세와 감격만이 아니라, 당시의 '운동권 혐오' 논란들을 다양한 시공간의 사건들을 교차시키며 재구성, 박근혜 탄핵 집회로 이어지는 2016년의 싸움을 되짚으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물었다.

주목할 만할 반동 부문에는 '윤석열'이 선정됐다. 최근 발생한 내란 사태도 이유지만, 이보다 지난 7월 블랙리스트 주요 실행자로 지목받는 용호성을 문체부 1차관으로 임명한 점이 선정 주 이유로 꼽혔다. 용 차관은 2014년 청와대 파견근무 당시 문화예술계 배제 인사 명단을 문체부에 전달했고, 2015년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시절에는 특정 연출가를 공연에서 배제시켰다는 의혹을 받아 차관 임명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밖에 △주목할 만한 연대 부문은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맞춤 투어'와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가 공동 수상했고 △광장 부문은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담론 부문은 뉴스타파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2' △기록 부문 '청소년과 청년, 재난을 살아내다' △형식 부문은 영화 '열 개의 우물'이 각각 선정됐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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