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고급주택' 유튜브 영상 6000여개
김아미 연구원 "검색 성비, 남성이 여성의 3배"
유튜브 채널 '은연주TV'는 고급 주거 공간을 전문적으로 중개하는 공인중개사의 채널이다. /유튜브 채널 '은연주TV' 영상 캡쳐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최근 호화 주택을 방문해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호화 주택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유튜버들은 구독자들을 대신해 집들이를 가는 셈인데, 각 방과 인테리어, 정원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수, 독특한 건축적 요소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일부 호화 주택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라며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시태그'(#) 고급주택을 단 유튜브 동영상은 6000여개에 이르며 검색 성비는 남성이 여성의 3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은연주TV'는 고급 주거 공간을 전문적으로 중개하는 공인중개사의 채널이다. 호화 주택의 외관과 인테리어 등을 소개하며 그 안에 담긴 건축적 특징과 디자인 요소를 상세히 설명한다. 구독자들은 마치 주택 안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인 만큼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통해 호화 주택을 단독 공개하기도 한다.
13일 오전 6시 기준 채널 구독자 수는 3.61만명으로, '평창동의 찐 부잣집은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115만회에 달했다. '시그니엘 입주민이 알려주는 장단점'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청담동에서 제일 높은 초호화 아파트' 제목의 영상 등도 조회수 30만회를 훌쩍 넘겼다.
수도권 각지에 거주하는 최고경영자(CEO)의 부촌 생활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의 영상도 화제다. 스튜디오 매일매일은 13일 오전 6시 기준 4.8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 영상 캡쳐 |
수도권 각지에 거주하는 최고경영자(CEO)의 부촌 생활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매일매일'의 영상도 화제다. 스튜디오 매일매일은 13일 오전 6시 기준 4.8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매출 1200억원의 '러쉬'(LUSH) 브랜드 대표가 사는 서울 서초구 '더 미켈란' 소개 영상은 조회수 65만회를 기록했다. 세정그룹 CEO, 배우 김수현의 집 공개 영상 등도 인기가 높았다. 구독자들은 영상 시청을 통해 각자의 '드림하우스'를 간접 경험하기도, 다양한 건축과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부동산 리뷰를 전문적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TV러셀'의 영상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유튜버는 주로 국내외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취재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낸다. 각기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동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에서 4번째로 비싼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487만회를 기록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5년 살면서 느낀점'과 '월 이자만 2500만원, 영끌했다가 피눈물 흘린 40살 건물주' 영상도 각각 조회수 377만회, 345만회를 넘겼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인테리언니 백예진 △태박이 △소비요정의 도시탐구 △미나리닷컴 △세이영Sayyoung 등이 주목할 만한 호화 주택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