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신간] 국내 주식시장에 몰아친 '대변혁'…기업 탐방왕이 펴낸 투자서
입력: 2024.02.04 00:20 / 수정: 2024.02.04 00:20

새 책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한국 주식시장 발목 잡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


신간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김기백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408쪽, 2만 3000원.)
신간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김기백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408쪽, 2만 3000원.)

[더팩트ㅣ이병욱 기자] 지금껏 한국 기업들은 주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이익과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투자자들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며 기업의 주인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 행위에 참여하는 문화를 가져보지 못했고, 주가의 성장에 따른 자산가치의 상승과 장기 투자에 따른 배당 수익 또한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이것이 바로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받게 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원인이다. (책 55쪽)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기업 내부적으로도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의 배당 정책이 '선 배당금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로 바뀐다. 투자자가 배당금의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배구조 재편, 자본 배분 정책과 성장 전략의 변화 및 배당 정책을 강화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중이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지금 한국 자본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는 거대한 흐름'이라고 말한다. 그 흐름이 '주주환원 대변혁'이다.

이런 한국 주식시장에서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승부수를 던질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투자서가 출간됐다.

펀드매니저 김기백이 내놓은 신간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세이코리아).

저자는 책에서 주주환원 시대의 명품 중소형 우량주 투자법은 물론 지금 시장에서 비교적 소외된 중소형 우량주가 앞으로 이 흐름의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실전 종목 분석과 선정 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지금 꿈틀거리고 있는 주주환원 대변혁 조짐이 IMF 이후 30년 가까이 한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반작용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IMF 시기 처음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온 외국 투자자와 자본은 한국 기업과 주식의 가치를 동일 지표를 가진 외국 기업의 주식 가치보다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구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들이 지적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다.

올해 초 일어난 '태영건설 사태'는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와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 할 수 있다. 태영그룹은 부도 사태에 빠진 태영건설의 정상화 과정에서 지배주주 일가만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여론은 "경영할 때는 오너고 사업에 실패하면 일개 주주인가" "뼈를 깎는 노력이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었느냐"라며 지배주주의 이기심과 책임 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저자는 기업 분석의 요점을 '이익의 질을 따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경쟁 우위 요소를 가지고 꾸준하게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따져보고 이 기준을 통과해야만 명품 중소형 우량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백 매니저는 '주주환원 대변혁'은 마치 독재정권에 맞서 국가의 권력을 국민에게 귀속시킨 것처럼 지배주주가 독점하고 있는 권익을 일반주주들이 되찾아오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주주가 자신의 권익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빼앗기고 있는 현실을 깨달아야 하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는 주주의 권익을 요구해야 한다.

저자는 증권업계에서 '기업 탐방왕'과 '걸어 다니는 리서치센터'로 통한다.

지난 10년간 저자는 1100개 이상의 기업과 2500회가 넘는 기업 미팅을 진행했다. 저자 혼자서 관리하는 종목의 수는 700여 개, 팀 단위로 관리하는 기업의 수는 1000개 이상에 이른다. 저자는 이렇게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풍부하고 경쟁 우위가 뚜렷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결정한다.

저자 김기백은 2016년, 2019년, 2022년 중소·일반형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달성했으며, 2020년에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가 선정하는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백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408쪽, 2만 3000원.

wook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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