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아재취미'에서 '국민취미'로…'낚시 유튜버' 인기
입력: 2022.03.20 00:00 / 수정: 2022.03.20 00:00
낚시가 국민 취미로 등극하면서 낚시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캡처
낚시가 국민 취미로 등극하면서 낚시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재'들의 취미활동이던 낚시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국민 취미'로 등극하면서 낚시를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낚시인구는 2010년 650만 명에서 2020년 920만 명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1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낚시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취미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속에서는 낚시의 기초부터 낚시 장비 및 낚시터 관련 정보, 낚시로 잡은 수산물 관리 및 요리법 등을 다루는 낚시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낚시에 큰 관심은 없지만 탁 트인 자연에서 평화롭게 낚시하는 모습을 보며 힐링하려는 이들도 낚시 채널을 찾는 주요 시청자층"이라고 말했다.

채널 '입질의추억TV'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최고 인기 채널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유명 낚시 블로거로 활동하던 김지민 씨가 개설한 해당 채널은 활동 시작 2년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성장해, 현재 구독자 수 76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4000만 회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지민 씨는 해당 채널에서 수산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동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낚시' 콘텐츠를 통해 낚시꾼의 면모를 선보인다.

이영미 박사는 낚시에 큰 관심은 없지만 탁 트인 자연에서 평화롭게 낚시하는 모습을 보며 힐링하려는 이들도 낚시 채널을 찾는 주요 시청자층이라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앵쩡TV 캡처
이영미 박사는 낚시에 큰 관심은 없지만 탁 트인 자연에서 평화롭게 낚시하는 모습을 보며 힐링하려는 이들도 낚시 채널을 찾는 주요 시청자층이라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앵쩡TV' 캡처

58만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채널 '앵쩡TV'도 인기 채널 중 하나다. 지난 한 해 동안만 25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늘리며 급성장했다. 게재된 310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억 회가 넘는다. 남성이 대부분인 낚시계에서 눈에 띄는 여성 낚시꾼인 '앵쩡'(본명 박희정)은 민물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어종을 잡는 낚시 콘텐츠와 함께 수산물요리 및 먹방, 캠핑 등도 선보인다. 30분 동안 최대한 많은 배스를 낚시하는 '30분 챌린지'와 캠핑과 낚시를 동시에 즐기는 '캠핑 낚시' 시리즈가 채널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다.

채널 '진석기시대'는 직접 잡은 낚싯감을 요리해 먹는 콘텐츠로 구독자 38만 명을 끌어 모았다. 배스부터 강준치, 끄리 등 식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물고기까지 다양한 어종을 잡아 능숙한 솜씨로 회, 구이, 탕, 튀김 등을 요리해 내는 영상들로 최고 365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자동차로 전국을 일주하며 낚시와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영상에 담은 일명 '팔도어지도' 시리즈는 영상 당 평균 33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리얼깽TV'는 강원도 고성에 거주하는 '깽'(본명 김경식)과 '임포수'(본명 임영록)의 '생생한 어촌 라이프'를 공유하는 채널로, 구독자 2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낚시대, 통발, 족대 등을 이용한 바다낚시뿐 아니라 수산물 경매, 어선의 어업 활동 등 폭넓은 해양수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게재한 180여 개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37만 회로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 넘으며,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엄청나게 큰 엄청나게 위험한 고기가 잡혔다! 긴급출동 리얼깽!')은 조회 수 210만 회를 넘겼다.

이 외 △'크크민TV'(18만 명) △'[Enjoy Life]즐거운일상'(14만 명) △'팀쎈언니'(12만 명) △'힛뜨TV'(11만 명) △'초짜낚시TV'(11만 명) △'허기자TV'(10만 명) △'낚시 시간'(10만 명) △'다리네TV'(8만 명) △'낚시가자!설튜브'(8만 명) △'정겨운성빈TV Nature'(7만 명) △'박과장TV'(7만 명) 등도 이 분야 대표 채널로 인정받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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