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클린 위드 미" 청소 콘텐츠 뜬다
입력: 2021.06.27 00:00 / 수정: 2021.06.27 00:00
청소 모습을 담은 클린 위드 미 영상이 유튜브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 유튜브 채널 하미하미 캡처
청소 모습을 담은 '클린 위드 미' 영상이 유튜브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 유튜브 채널 '하미하미'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더러운 그릇을 설거지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싱크대와 레인지후드를 청소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9분가량의 평범한 청소 영상으로 53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주인공은 살림유튜버 '하미마미'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에 따르면, 하미마미 채널 구독자는 78만 명에 달한다. 최근 1년간 55만 명 이상 증가했다.

하미마미의 영상 대부분은 집안 정리 콘텐츠다. 세탁실을 정리하고 욕실과 주방을 청소하는 영상들은 각각 3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해당 채널의 인기 영상이 됐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클린 위드 미'라는 제목의 청소 영상이 쏟아지는 추세다. 올해 초 뉴욕타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튜브에 올라오는 청소 관련 영상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미마미 뿐 아니라 '클린어벤져스', '로동복어', '티아' 등 다양한 청소 유튜버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구독자 33만 명을 보유한 클린어벤져스는 전문적인 청소 기술을 선보인다. 쓰레기로 가득한 집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 개인적인 사연으로 쓰레기 집에 거주하는 이들의 집을 무료로 청소해주는 '헬프미 프로젝트', 청소업체를 운영하며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청소 노하우' 등이 주요 콘텐츠다.

모텔 청소 아르바이트 경력을 가지고 있는 구독자 27만 유튜버 로동복어는 모텔과 본인의 옥탑방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텔 객실을 직접 청소하며 숙박업소의 청소 방법을 설명해주는 영상은 300만 회 이상 시청됐으며, 본인이 사용하는 세탁기와 에어컨을 분해해 말끔히 청소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은 각각 15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세차 영상도 인기다. 구독자 11만 채널 '세차요정 밋돌세'의 세차 영상은 185만 회 시청됐다. 취미로 세차를 즐기는 유튜버 '샤인프릭'의 채널에서도 10년 된 자동차의 묵은 때를 벗기는 영상의 조회 수가 100만 회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소 열풍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파인 것으로 분석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위생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공간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지저분했던 공간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보며 쾌감을 느끼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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