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채식 권하는 사회서 관심받는 '육식 유튜버'
입력: 2021.03.21 00:00 / 수정: 2021.03.21 00:00
100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기남자는 소, 돼지, 닭, 양 등 다양한 고기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한다. /유튜브 고기남자 채널 캡처
100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기남자'는 소, 돼지, 닭, 양 등 다양한 고기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한다. /유튜브 '고기남자'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채식을 권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채식 식당에서 채식 요리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반면 육식을 권하는 문화는 건강과 환경을 위해 지양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10년간 10배 증가해 현재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는 건강, 동물 복지, 생태계 보호 등에 관심도 높아져 채식주의자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육식 유튜버는 지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고기 요리, 고기 먹방, 고기 맛집 리뷰를 선보이며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다.

100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기남자'는 소, 돼지, 닭, 양 등 다양한 고기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한다.

더팩트·보이스오브유의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채널 개설 후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현재 구독자 99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고기남자는 누적 조회 수는 약 8800만 회, 게재된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200만 회를 돌파해 구독자 수 대비 조회 수가 높은 채널에 속한다. 구독자 60만 명을 거느린 '육식맨'도 다양한 고기 요리를 선보인다. 소, 돼지, 닭 같은 일반적인 고기부터 말, 칠면조, 양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기까지 모두 다룬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요리사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고든램지 통삼겹 오븐구이 요리'로, 500만 회 가까이 시청됐다. 최근 그룹 엑소의 카이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요리하는 협업 방송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산적 TV 밥굽남은 고기를 요리해 술과 함께 먹는 모습을 선보이는 고기 쿡먹방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산적 TV 밥굽남 채널 캡처
'산적 TV 밥굽남'은 고기를 요리해 술과 함께 먹는 모습을 선보이는 '고기 쿡먹방'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산적 TV 밥굽남' 채널 캡처

133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산적 TV 밥굽남'은 고기를 요리해 술과 함께 먹는 모습을 선보이는 '고기 쿡먹방'으로 유명하다.

더팩트·보이스오브유의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독특한 시골 산적 컨셉으로 눈길을 끌어 2019년 말 구독자 50만 명을 넘겼고, 가수 성시경과의 협업 방송 이후로 인기가 더욱 상승해 지난해 10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최근 구독자 50만 명을 넘어선 '정육왕'은 직접 요리하거나 맛집을 찾아가 고기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육류 외식의 발전을 위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다는 정육왕은 국내 맛집뿐 아니라 해외 맛집도 소개한다.

터키 이스탄불의 유명 스테이크 식당을 방문한 영상은 13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정육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그는 고기 손질법, 부위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 정보성 채널이라는 평을 받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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