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착] 설경구·송윤아 부부, 아들 운동회서 '열혈 부모' 인증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4.03.13 13:45 / 수정: 2016.04.05 12:04

우리 아들 잘했어요. 우쭈쭈♥ 설경구(왼쪽)와 송윤아가 12일 오전 서울 한강잠원지구에서 열린 아들의 가을 운동회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효균 기자

'우리 아들 잘했어요. 우쭈쭈♥' 설경구(왼쪽)와 송윤아가 12일 오전 서울 한강잠원지구에서 열린 아들의 가을 운동회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이효균 기자

[더팩트 | 이효균·이다원 기자] 영화배우 설경구(45)·송윤아(40) 부부가 어린 아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열혈 부모'를 자랑이라도 하듯 아들의 가을 운동회 곳곳을 열정적으로 누비는 장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으로 잡혔다. 운동회 각종 경기에 참가하며 최선을 다한 이들은 모처럼의 주말 소풍을 만끽하며 즐거워했다. 연기파 배우인 두 사람은 이날만큼은 '배우'라는 이름표를 살짝 내려놓고 부모로서 아들을 응원하며 평범한 행복이 뭔지를 증명했다.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12일 오전 서울 한강 잠원지구에서 열린 어린이 놀이학교 가을 운동회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된 운동회에서 화려한 연예인 시상식 때와 달리 청바지와 모자, 선글라스, 운동화로 활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설경구는 1시간가량 아들을 응원하다가 자리를 떴고, 송윤아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 '아들바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여보, 저것 좀 봐~까르르 설경구(오른쪽)와 송윤아가 무언가 발견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이효균 기자
"여보, 저것 좀 봐~까르르" 설경구(오른쪽)와 송윤아가 무언가 발견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이효균 기자


운동회에 톱스타 부부 등장 설경구·송윤아 부부가 핑크색 운동회 맞춤 티셔츠를 입고 다정하게 걸어오고 있다./이효균 기자

'운동회에 톱스타 부부 등장' 설경구·송윤아 부부가 핑크색 운동회 맞춤 티셔츠를 입고 다정하게 걸어오고 있다./이효균 기자

여보야, 우리 아들 정말 잘하지? 아들의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는 설경구·송윤아 부부.

'여보야, 우리 아들 정말 잘하지?' 아들의 경기를 보며 즐거워하는 설경구·송윤아 부부.

이날 설경구와 송윤아는 운동회 시작 30분 후인 오전 10시 30분에 나타났다. 핑크색 운동회 맞춤 티셔츠로 갈아입은 두 사람은 행사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가족 나들이를 즐겼다.

이건 무슨 춤이지? 참가할 경기가 시작되자 급하게 뛰어나가는 송윤아. 마치 춤추는 동작같아 웃음을 자아낸다./이효균 기자

'이건 무슨 춤이지?' 참가할 경기가 시작되자 급하게 뛰어나가는 송윤아. 마치 춤추는 동작같아 웃음을 자아낸다./이효균 기자

자주색 벙거지 모자와 데님 셔츠로 멋을 낸 설경구는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겨봤다. 아이의 재롱에 박수 치며 좋아하는가 하면, 송윤아와 아이에 대해 환담을 나누며 평범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한시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설경구는 내내 눈빛에서 '하트'를 발사하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제발 하나만 들어가 다오~ 설경구(노란 동그라미 속)가 집중력을 보이며 바구니 안에 공을 던지고 있다./이효균 기자

'제발 하나만 들어가 다오~' 설경구(노란 동그라미 속)가 집중력을 보이며 바구니 안에 공을 던지고 있다./이효균 기자

또한 바구니 안에 공을 던져 넣는 경기에 나서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워하기도 했다. 그는 톱배우라는 수식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부모들과 함께 공을 던지며 '아빠'로서 본분을 다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는 그에게서 소탈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아이들의 릴레이에서 아들 친구가 뛰는 것을 보고 신이 난 송윤아./이효균 기자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아이들의 릴레이에서 아들 친구가 뛰는 것을 보고 신이 난 송윤아./이효균 기자

송윤아 역시 달리기, 줄다리기, 계주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하며 '열혈엄마'다운 열정을 발산했다. 릴레이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어울려 출발선에 선 그는 목이 터져라 자기 팀을 응원하는가 하면, 배턴을 건네받은 후 전력 질주해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여배우답지 않게 일반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그는 '부창부수'라는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설경구와 함께 스타 부부로서 소박한 면을 보였다.

참, 잘했어요~ 송윤아가 아들(초록 모자)이 또래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자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이효균 기자

'참, 잘했어요~' 송윤아가 아들(초록 모자)이 또래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자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이효균 기자

또한 아들이 또래 아이와 함께 열심히 게임에 참여하는 걸 지켜보며 대견하다는 듯 미소를 짓기도 했다. 부쩍 자란 아들을 보는 송윤아의 얼굴에서 어머니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 그대로 묻어났다.

톱스타 부부의 단란한 한때 송윤아(오른쪽)가 아들의 재롱에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반면, 아빠 설경구는 먼 곳을 바라보며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이효균 기자

'톱스타 부부의 단란한 한때' 송윤아(오른쪽)가 아들의 재롱에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반면, '아빠' 설경구는 먼 곳을 바라보며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이효균 기자

설경구와 송윤아는 운동회 내내 꼭 붙어 다니며 5년째 부부답지 않게 깨소금 볶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설경구는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송윤아와 아들을 살뜰히 챙겼고, 송윤아는 그런 든든한 남편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다른 학부모들도 처음 톱스타 부부의 등장에 술렁이기도 했지만, 이내 친해져 이들에게 아이에 대한 화제로 얘기를 건네기도 했다.

3시간여의 달콤한 가족 소풍은 오후 1시 운동회의 모든 순서가 끝나자 막을 내렸다. 송윤아는 여러 경기에서 수고한 아들을 품에 가득 안아주며 격려했다. 또한 다른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들의 담임 선생과 눈을 맞추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의 얼굴에 즐거웠던 가족 나들이의 끝을 아쉬워하는 표정이 가득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처음 만나 연인 연기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2006년 '사랑을 놓치다'에서도 연인 사이로 출연한 후 사랑을 키워 오다 2009년 5월 화촉을 밝혔다. 이후 결혼 1년 4개월여 만에 아들을 출산했다.

설경구는 최근 개봉한 영화 '소원'에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의 아버지 '동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송윤아는 긴 휴식기를 끝내고 SBS 새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출연을 검토하며 복귀 시점을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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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F스타★파인더] 설경구·송윤아, 아들 운동회서 '열혈부모' 인증(http://www.youtube.com/watch?v=YlrTzikX3MY)

<영상=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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