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도 부대 안팎의 분위기는 썰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휴가와 외박·외출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비 역시 최근 신병교육대 수료식에서 '특급전사' 표창과 함께 받은 특별 휴가를 당분간 쓸 수 없게 됐다. 부대 바로 앞 국수 가게에 비의 팬들이 남기고 간 성탄절 인사만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짐작케 했다.

면회는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3시까지 부대 안에서 계속됐다. 크리스마스보다 더 설레는 이브였지만 정석원과 김성수는 각자 연인과 달콤한 데이트도 미룬 채 반나절을 비와 함께 시간을 보내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과 의리를 과시했다.

이 부회장은 비와 장병들을 위해 특별히 CJ에서 만든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밥차를 준비했다. 성탄절에도 바깥 세상과 단절된 채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는 군인들을 위해 통 큰 씀씀이를 발휘했다. 비와 이 부회장의 특별한 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비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에 'VIP 땡스' 코너를 만들어 이 부회장을 두고 "늘 아들 같이 보살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이미경 부회장님. 사랑해요"라는 코멘트를 남겨 두 사람의 각별한 사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병헌, 정우성, YG 소속 가수들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베풀며 국내 문화 예술 사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비에 대한 애정은 특히 남달라 그의 할리우드 진출을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비가 조교로 근무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 입간판./연천=노시훈기자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3세 기업인으로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의 장녀다. CJ E&M의 CEO이며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불릴 정도로 국내 문화 예술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비상'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 공군의 활약과 우정, 사랑을 담은 국내 첫 공중 액션 블록버스터로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이 소요된 대작이다. 비는 극중 공군 최고 탑건들로 구성된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 정태훈 대위로 출연했으며 정석원, 김성수, 신세경 등이 힘을 모았다. 내년 설 연휴가 포함된 1월 넷째주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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