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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 |
[이성진기자] 할리우드 미녀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누드 사진을 해킹해 유포한 해커가 검거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12일(현지시각) 할리우드 톱스타 등의 이메일을 해킹해 인터넷상에 유포한 크리스토퍼 채니(35)를 검거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가 만약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121년 형까지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FBI 기소장에 따르면 채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구글, 애플, 야후 등 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사진과 기타 자료를 실시간으로 가로챘다. 그의 해킹 수법은 주로 피해자 개인 컴퓨터 관리자 계정에 침입해 해당 이메일이 자신의 이메일 주소로 자동으로 옮겨지도록 설정해놓은 것이었다.
요한슨의 누드 사진 또한 이러한 과정으로 채니에게 넘어갔다. 요한슨은 자신의 누드 사진 유출된 직후 FBI에 정식으로 수사 요청을 상태였다. 그러나 FBI는 요한슨의 수사 요청 이전부터 은밀히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서 제시카 알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바네사 허진스, 밀라 쿠니스 등도 여배우만 50명에 달했다. FBI 대변인은 “로스앤젤레스 유명 인사들이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며 경고했지만 “채니의 경우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컴퓨터 세대에서 벌어진 연예인 스토킹의 한 형태”라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