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구기자] 마약(각성제) 복용 혐의로 구속된 일본 톱스타 사카이 노리코(酒井法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잠적 소동에 자살설까지 뿌리며 뉴스의 초점이 됐던 사카이 노리코는 경찰에 자진출두하면서 해프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청순한 이미지를 유지했던 톱스타의 마약복용이라는 드라마 같은 소식에 언론은 물론이고 대중의 호기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하루 전인 9일 일본의 한 스포츠신문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베스트10 중 8개가 사카이 노리코 관련 기사였다. 믿었던 청순 스타의 몰락에서부터 시시콜콜한 내용들까지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기사는 단연 사카이 노리코의 수형생활을 다룬 기사였다. 한국에서는 전임 대통령들이 비리로 수감됐을 때나 나왔던 뉴스들이었다.
그렇다면 일본 언론이 보도한 사카이 노리코의 유치장 생활에 대해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체포된 후 신체검사에서는 알몸이 된다. 뭔가 숨기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다. 팬티도 벗어야 한다. 조사는 여성경찰관이 하는데 속옷 위에서부터 몸까지 터치할 수도 있다.

사카이 노리코의 조사시간은 통상 오전 중 3시간, 오후에 5시간. 식사는 경찰서에 출입하는 도시락 업자가 넣어주는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가격은 1끼에 400-500엔(한화 약 5000원-6300원)이다.
하루 3끼 모두 유치장 내에서 해결한다. 본인 비용으로 도시락 업자에게 추가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수나 양치는 각 조 단위로 수도꼭지가 여러개 있는 세면대에서 단체로 한다.
목욕 횟수는 경찰서마다 다르지만 여름철은 기본 5일에 1회, 겨울철은 주 1회다. 목욕 역시 각조마다 단체로 한다. 입욕 중에도 경찰관이 상시 감시한다.
유치장에서 조사를 위해 이동할 때는 수갑에 포승줄을 착용한다. 조사실 입실 후에 수갑은 풀어주지만 포승줄은 의자나 책상 등에 다시 묶여진다. 운동시간은 하루 1회 30분이다.
사카이 노리코의 수형생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내비치는 대목도 있다. 이유는 마약사건 용의자의 경우 환청이나 환각이 돌연 일어나는 '플래시백 현상'이 체포 후 10일 이상 경과한 뒤 나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두루마리 휴지를 바닥에 뿌리면서 '눈이 쌓이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벽에 벌레가 있다'고 외치며 벽을 손톱으로 긁어 손이 피투성이가 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사진 위는 사카이 노리코, 아래는 사카이 노리코를 면담 후 취재진을 피하는 변호사의 사진을 보도한 일본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