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솔로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개최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30년 음악 인생을 사유하고 집대성한 새 앨범을 선보인다.
양방언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오디오가이에서 새 솔로 앨범 'NEW HORIZON(뉴 호라이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로 데뷔 30주년 활동의 막을 올렸다.
오는 27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NEW HORIZON'은 양방언이 지난 2015년 발표한 'Embrace(임브레이스)' 이후 약 11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이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은 물론 국가 및 지역 문화 프로젝트까지 폭넓은 작업을 펼쳐온 양방언은 그 과정에서 쌓은 새로운 음악 경험과 깨달음을 'NEW HORIZON'에 담아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New Horizon'을 비롯해 'NOMADESQUE(노마디스크)', 'Sunny Wobbly Step Shoes(서니 워블리 스텝 슈즈)', 'Wind Phone(윈드 폰)', 'Cradled in a Lullaby(크레이들드 인 어 럴러바이)', 'Sunlit Stream(선릿 스트림)', 'Sayu Main Theme 2026(사유 메인 테마 2026)', 'Sayu Thoughts(사유 소츠)', 'Rebirth(리버스)', 'We, Hope, Peace(위, 호프, 피스)', 'KariwangSan(가리왕산)', 'Dragon's Panorama(드래건스 파노라마)'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New Horizon'은 음악을 향한 양방언의 고민과 생각을 담은 곡이다. 양방언은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표현한 곡이다. 아직 작업 중이고, 나중에 직접 들어보면 '양방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Sayu Main Theme 2026', 'Sayu Thoughts', 'Rebirth', 'We, Hope, Peace', 'KariwangSan', 'Dragon's Panorama' 등 한국의 역사·문화 및 공공 프로젝트와 관련된 곡들이 다수 수록됐다는 점이다.
'Sayu Main Theme 2026'과 'Sayu Thoughts'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사유하는 극장' 프로젝트를 위해 작곡된 곡이다. 'Rebirth'는 강원도 영월 단종문화제 60주년 주제곡, 'We, Hope, Peace'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70주년 기념 헌정곡, 'KariwangSan'은 정선 가리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곡, 'Dragon's Panorama'는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 사업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이날 양방언은 'Sayu Thoughts'와 'Sayu Main Theme 2026', 'Rebirth' 등을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양방언은 "사유의 방과 함께한 프로젝트가 정말 좋았다. 사람마다 사유의 공간은 정말 넓고 다채롭지 않나. 그런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서 'Sayu Thoughts'는 7분이 넘는 대작이 됐다"며 "'사유'를 표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소리와 요소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피리, 피아노, 태평소 등등 많은 소리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유의 방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그동안 내가 정말 많은 것을 제작했는데, 하나의 결과물을 내기 위한 길이 정말 많다. 그런 과정이 사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단종문화제 주제곡인 'Rebirth'는 올해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와 연결돼 관심을 모았다.
양방언은 "나도 '왕과 사는 남자'를 정말 재미있게 봤고, 마지막에 울기도 했다"며 "그런데 'Rebirth'는 '왕과 사는 남자'를 보기 전에 만든 곡이다. 영화를 보고 만들었으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 텐데 그게 아쉽다"며 웃었다.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감상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Rebirth'에는 곡의 감정을 담은 별도의 뮤직비디오도 있다.
양방언은 "AI로 만든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가 있다. 음악가들이 라이브 연주하는 모습을 AI에게 학습시켜 만들었다"며 "처음 의뢰를 받은 게 'Frontier!(프런티어!)'의 분위기를 살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분위기에 단종의 아픔과 슬픔이 승화돼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양방언은 30년간 활동하며 쌓은 개인적인 감상부터 음악가로서의 성찰,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NEW HORIZON'에 빼곡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그 끝에 도달한 답은 '고마움'이다.
양방언은 "1996년 솔로 데뷔하고 1999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리고 지금도 공연과 음악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그래도 30주년이라는 기회가 와서 뒤를 좀 돌아보게 됐다. 그동안은 그냥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번에 조금 '이렇게 음악을 했구나'라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감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느꼈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30년을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방언은 이 고마움을 앨범뿐만 아니라 공연으로도 풀어낼 예정이다. 그는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솔로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UTOPIA - New Horizon(유토피아 - 뉴 호라이즌)'을 개최한다.

그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960년 일본 도쿄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난 양방언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일했으나 음악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1980년대에는 홍콩 밴드 비욘드(Beyond)의 프로듀서 겸 키보디스트로 참여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음악가로 전업한 그는 1996년 첫 솔로 앨범 'The Gate of Dreams(더 게이트 오브 드림스)'를 발표하고 정식 솔로 데뷔했다.
양방언은 솔로 뮤지션으로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물론 서브컬처까지 섭렵하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정상급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공동 음악감독,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전시1관 음악감독, 2026년 한일정상회담 공식 초청 공연 등 굵직한 국가 행사를 맡으며 음악을 통한 국제 문화 교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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