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추석기획] 잘 쉬었는데 왜 힘들지?…'연휴 후유증' 달래줄 드라마 처방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6.09.27 09:00 / 수정: 2026.09.27 09:00
출근 스트레스·답답함·적막함까지…증상별 추천작
사내 로맨스→통쾌한 응징으로 스트레스 해소
배우 서인국 김무열 박지훈 소지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출연한 작품들이 연휴 후유증을 달래줄 추천작으로 꼽힌다. /더팩트 DB
배우 서인국 김무열 박지훈 소지섭(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출연한 작품들이 연휴 후유증을 달래줄 추천작으로 꼽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4일간의 긴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찾아왔다. 모처럼의 휴식이 반가웠던 만큼 후유증도 제각각이다. 당장 출근할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명절 내내 쌓인 스트레스가 좀처럼 가시지 않기도 한다. 북적이던 시간을 뒤로하고 홀로 남은 집에서 갑작스러운 적막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각자의 증상에 맞는 '드라마 처방전'이다. 출근이 두렵다면 직장 생활에 한 줌의 낭만을 더해줄 오피스 로맨스를, 명절 스트레스가 쌓였다면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줄 액션과 사이다를 꺼내 들면 된다. 북적이던 연휴가 끝난 뒤 찾아온 허전함에는 왁자지껄한 웃음과 따뜻한 가족애가 제격이다. <더팩트>가 연휴 후유증을 달래줄 올해의 드라마를 증상별로 골라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 내일도 출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달콤한 사내 로맨스로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의 낭만을 충전한다. /넷플릭스, tvN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 '내일도 출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달콤한 사내 로맨스로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의 낭만을 충전한다. /넷플릭스, tvN

◆ 증상1 : 출근 생각만 해도 한숨이 푹…회사 로맨스로 '낭만 충전'

가장 먼저 배우 지수(블랙핑크)와 서인국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이다. 작품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 분)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다. 미래는 가상 연애 구독 서비스인 '월간남친' 체험을 통해 재벌 3세 최시우(이수혁 분)부터 캠퍼스 선배 서은호(서강준 분)까지 한 번쯤 꿈꿔봤을 상대와 다양한 연애를 즐긴다.

가상 세계에서 시작된 설렘은 현실의 직장으로도 번진다. 미래는 같은 회사 동료 박경남(서인국 분)과 점차 가까워지고 후반부에는 아슬아슬한 사내 데이트까지 즐긴다. 팍팍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판타지 같은 연애에 이수혁 서강준 서인국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배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는 점도 '월간남친'만의 묘미다. 총 10부작으로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는 사내 풍기문란을 적발하던 감사실 사람들이 정작 사랑에 빠지는 설정을 내세운다.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카리스마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 분)와 사내 풍기문란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감사실 에이스 노기준(공명 분)은 함께 사건을 파헤치며 티격태격하던 상하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두 사람은 출근 전 차 안에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회사에서는 몰래 눈빛을 주고받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을 즐긴다. 까칠한 상사와 직진하는 연하 직원이 선사하는 비밀 연애의 설렘을 즐기다 보면 출근길에도 조금의 낭만을 더할 수 있을 듯하다. 총 12부작으로 티빙과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가장 현실적인 직장인의 사랑과 성장을 담는다. 작품은 일상적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 분)이 까칠한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 분)와 함께 서로의 대체 불가능한 최선이 돼 일도 사랑도 다시 찾는 오피스 로맨스다. 업무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고 회사에서는 서로를 모르는 척하면서도 몰래 손을 맞잡고 눈빛을 주고받는 등 비밀 사내 연애의 설렘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현실적인 회사 생활 고민도 함께 녹아 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한 차지윤과 강시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 지친 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과 삶을 돌아보게 된다. 달콤한 사내 로맨스와 직장인의 현실적인 성장기를 함께 담았다는 점이 '내일도 출근!'만의 매력이다. 총 12부작으로 티빙과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은 직장인의 로망에 '덕심'까지 더한다. 작품은 '최애'를 만나려다 '최애의 사원'이 된 신입사원 남다름(김혜준 분)의 오피스 성장 로맨스다. 아이돌 그룹 D.N.X의 오랜 팬인 남다름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대기업을 퇴사한 뒤 이찬(차우민 분)이 강하기와 함께 세운 패션 플랫폼 회사 '아펠로' 지원해 '최애'와 함께 일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힘든 순간마다 자신의 곁을 지켜준 강하기(강훈 분)에 마음을 열게 되고 두 사람은 대표와 직원의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최애'와 한 공간에서 일하고 자신을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연인까지 만나는 남다름의 직장 생활은 그야말로 현실에서는 쉽게 누리기 어려운 로망의 집합체다. 총 12부작으로 티빙과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 김부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통쾌한 액션과 사이다 전개로 명절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린다. /SBS, 넷플릭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 '김부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통쾌한 액션과 사이다 전개로 명절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린다. /SBS, 넷플릭스

◆ 증상2 : 결혼은? 취업은? 잔소리로 꽉 막힌 속…액션·사이다물로 '체증 해소'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드라마'의 대표 주자다. 작품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세 번째 시즌에서도 현실과 맞닿은 범죄를 소재로 통쾌한 응징을 이어갔다.

작품의 매력은 악인들에게 죗값을 확실하게 치르게 하는 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다. 김도기가 사건마다 새로운 '부캐'로 변신해 악인들의 틈으로 파고드는 과정은 유쾌한 재미를,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힘을 합쳐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순간은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총 16부작으로 SBS와 넷플릭스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도 거침없는 응징으로 답답한 속을 뚫어준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가상의 국가기관인 교권보호국이 무너진 교육 현장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학교폭력부터 무너진 교권까지 현실에서도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되 이를 거침없이 풀어낸다.

작품은 말이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때로는 더 강력한 방식으로 맞서는 감독관들의 활약으로 현실에서는 쉽게 맛보기 힘든 대리 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교권국 감독관들이 부담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최강석(이성민 분)과 가장 앞에서 화끈한 액션을 펼치는 나화진(김무열 분)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의 활약을 따라가다 보면 명절 내내 쌓였던 답답함도 어느새 잊게 될 거다. 총 10부작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압도적인 액션으로 스트레스를 날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평범한 회사원이자 가장으로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 김부장(소지섭 분)이 사라진 딸 민지(서수민 분)를 찾기 위해 다시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부장'의 가장 큰 매력은 딸을 되찾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김부장의 거침없는 활약이다. 여기에 성한수(최대훈 분)와 박진철(윤경호 분)이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힘을 합치며 묵직한 서사에 유쾌한 재미를 더한다. 맨몸 격투부터 총기전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역시 뺴놓을 수 없다. 총 10부작으로 SBS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모든 걸 다 가진 재벌 형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통쾌한 수사로 사이다를 선사한다. 작품은 철부지 재벌 3세에서 강력팀 형사가 된 진이수(안보현 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수사기다. 시즌2에서는 새로운 강력팀장 주혜라(정은채 분)가 합류해 진이수와 호흡을 맞춘다.

재벌가의 막대한 재력과 인맥을 수사에 거침없이 활용하는 진이수의 방식은 여전히 '재벌X형사2'만의 가장 큰 무기다. 여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진이수와 그를 능숙하게 다루는 주혜라가 끊임없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티키타카도 유쾌함을 더한다. 기존 수사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재벌X형사2'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총 14부작으로 SBS와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가족애로 연휴 끝 찾아온 허전함을 달랜다. /넷플릭스, 티빙, KBS2, KT스튜디오지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가족애로 연휴 끝 찾아온 허전함을 달랜다. /넷플릭스, 티빙, KBS2, KT스튜디오지니

◆ 증상3 : 웃음소리 사라지니 괜히 허전…코미디·가족극으로 '적막 타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는 개성 넘치는 초능력자들의 왁자지껄한 활약으로 연휴가 끝난 뒤 찾아온 적막을 채운다. 작품은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세상을 구할 영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허당'들이 얼떨결에 초능력자가 돼 한 팀으로 뭉치는 과정이 '원더풀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은채니(박은빈 분)를 중심으로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이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위기의 순간에는 힘을 합치며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1990년대 말 특유의 복고 감성과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도 더해져 훈훈함을 더한다. 총 8부작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맛있는 음식과 유쾌한 군 생활로 웃음을 채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판타지 드라마다.

작품은 군대라는 특수한 배경에 신비로운 게임 판타지 요소를 곁들인 원작의 묘미를 실제로 제대로 재현해 큰 호평을 받았다. 상태창 스킬 퀘스트 등 게임에서 익숙하게 봐온 장치를 군 생활 곳곳에 녹여내 웃음을 더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졌지만 이를 진지하게 잘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가 코미디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총 12부작으로 티빙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이하 '신병4')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군 생활로 웃음을 책임진다. '신병' 시리즈는 좋은 놈부터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군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뒤 특유의 현실적인 군대 묘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4까지 이어졌다.

이번 시즌에서도 어느덧 상병이 된 박민석(김민호 분)을 비롯해 저마다 강렬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사소한 일 하나에도 부딪히고 얽히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도 웃음을 배가시킨다. 시즌4는 물론 시즌1부터 차례로 정주행하며 시끌벅적한 2중대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총 12부작으로 10회까지 방영됐으며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북적이던 가족들이 떠난 자리를 다시 따뜻하게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서로 원수처럼 지내온 두 집안이 오랜 악연을 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다른 세대의 가족들이 한데 얽히다 보니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때로는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손을 내미는 가족의 모습이 따뜻한 위로를 함께 전한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공주아(진세연 분)와 양현빈(박기웅 분)의 로맨스도 재미를 더한다. 총 50부작으로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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