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음악 노선에 더해 뉴진스 성공 방식 떠올라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튜이드(TUIDE)가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ABD 소속 튜이드(서희 서연 엘레나 지아 사키 세아 이하늬)가 8월 24일 발표한 데뷔앨범 'TUNE & PLAY(튠 & 플레이)'의 타이틀곡 'SUN KISS(선 키스)'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 11일 자(집계기간 8월 28일~9월 3일) 한국 주간 톱 송 차트에서 무려 94계단 상승한 21위를 차지했다.
또 튜이드는 스포티파이 한국 주간 톱 아티스트 차트에서도 89계단 상승한 5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기간 동안 'SUN KISS' 주간 차트 인정 스트림은 약 9.6만 회에서 25.6만 회로 늘었다.
유튜브뮤직 차트에서도 'SUN KISS'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SUN KISS'는 약 189만 스트림을 기록하며 11일 자(집계 기간 8월 28일~9월 3일) 주간 인기곡 차트에 12위로 진입했으며, 9일 자 유튜브 일간 인기곡 차트에서는 58계단 상승해 35위를 차지했다.
튜이드의 이런 순위 급상승의 원인은 'New Music Friday(뉴 뮤직 프라이데이)', 'K-Pop ON!(K팝 온!)' 등 스포티파이 공식 플레이리스트에 'SUN KISS'가 포함된 것과 더불어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 숏폼 플랫폼에서 챌린지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점이 주로 꼽힌다. 물론 튜이드의 자체 콘텐츠와 활발한 활동 역시 상승세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그리고 튜이드의 이러한 상승세는 하이브에게 큰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IP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로 튜이드는 기존 하이브에서 선보인 걸그룹과는 꽤 다른 점이 많은 팀이다.
일단 튜이드는 기존 레이블이 아닌 ABD라는 '걸그룹 전문 신규 레이블'에서 선보이는 첫 그룹이다. 이미 성공적으로 걸그룹을 데뷔시킨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걸그룹 전문 레이블'을 설립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기존 하이브 산하 레이블과는 다른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그 방증으로 튜이드는 하이브에서 자체적으로 데뷔한 걸그룹 중 가장 많은 인원인 7인으로 구성된 팀이다. 다른 기획사 소속으로 이적한 프로미스나인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하이브 소속으로 활동한 걸그룹은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 캣츠아이 등이며 이들은 모두 5~6인조로 구성됐다.
처음부터 다양한 매력과 개성을 지닌 멤버들을 앞세워 그에 따른 다채로운 조합 시너지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의도는 자연스럽게 튜이드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튜이드는 데뷔와 동시에 '소울트로닉(Soultronic)'이라는 음악적 노선과 정체성을 명확하게 밝힌 그룹이다.
소울트로닉은 소울(Soul)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일렉트로닉(Electronic)의 세련된 사운드를 결합한 장르로, 이들은 향후 소울트로닉을 기반으로 R&B, 하우스, UK 개러지 등 여러 하위 장르를 더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음악적 노선에 맞춰 튜이드는 퍼포먼스에서도 정확한 군무나 포인트 안무를 강조하기보다 멤버 각각의 개성과 바이브에 맡기는 자유로운 안무를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튜이드의 무대는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들이 튀어나오고 있어 신선한 느낌을 잃지 않고 있다.
특정 음악 장르를 지정하기보다 최신 트렌드를 그룹 특유의 분위기와 콘셉트에 맞춰 재해석하는 르세라핌, 아일릿과는 확실히 다른 방식이다.
오히려 튜이드의 음악적 노선은 뉴진스의 그것과 닮아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뉴진스는 데뷔 당시부터 Y2K와 뉴잭스윙이라는 뚜렷한 음악적 방향성을 선보여왔으며 이는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물론 이것이 '튜이드가 뉴진스를 따라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룹의 정체성을 쌓아가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한 걸그룹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팀이다. 이미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종합하자면 튜이드는 기존 하이브 걸그룹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선택하면서도 제작 및 마케팅에서는 '과거 가장 성공했던 방식'을 이어가려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마케팅 전략은 발매 2주 차에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의 폭발적인 상승세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과연 튜이드가 ABD와 하이브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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