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9년 건너뛴 '메이드 인 코리아2'…'키맨' 된 우도환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9.09 10:00 / 수정: 2026.09.09 10:00
중앙정보부 VS 합수부 대격돌…우도환, 최대 변수 활약 기대
시즌2로 돌아온 '메이드 인 코리아', 하나의 이야기로 확대
배우 정우성 현빈 우도환(왼쪽부터)이 출연하는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가 시즌1 이후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정우성 현빈 우도환(왼쪽부터)이 출연하는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가 시즌1 이후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약 9개월 만의 빠른 컴백이지만, 극 중 시간은 무려 9년을 뛰어넘었다.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인물들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했던 시즌1을 지나 마침내 본격적인 판이 열렸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한층 더 거칠어진 권력 전쟁과 예측할 수 없는 판도 변화를 예고하며 시즌2로 돌아온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각본 박은교, 연출 우민호, 이하 '메인코2')가 오늘(9일) 베일을 벗는다. 작품은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지난해 시즌1 공개 이후 약 9개월 만의 귀환이다. 짧은 공백을 두고 돌아왔지만 작품 속 시간은 9년이나 흘렀다. 그 사이 인물들의 위치와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고, 시즌1에서 뿌려놓은 욕망은 더 거대한 충돌로 이어진다.

시즌1의 핵심은 인물이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백기태를 중심에 두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신념, 관계를 하나씩 보여주며 이야기의 토대를 쌓았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어떻게 얽히는지에 집중했다면 시즌2는 그들이 같은 판 위에서 부딪히기 시작한다.

무대도 커졌다. 절대 권력의 공백 속에서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가 정면으로 맞선다. 즉 시즌2의 핵심은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의 대결이다. 권력의 정점을 향해 질주하는 백기태와 그런 그를 끌어내리기 위해 9년 만에 돌아온 장건영의 대립이 중심축을 이루고, 그 주변으로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들이 움직인다. 여러 인물의 서사가 하나의 거대한 권력전쟁으로 수렴하는 구조다.

우민호 감독이 시즌1을 '아이들의 싸움', 시즌2를 '어른들의 싸움'에 비유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시즌1이 각 인물이 어떤 욕망을 품고 있는지 보여주는 과정이었다면, 시즌2는 그 욕망을 실제로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성장의 결과가 권력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지켜보는 단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10.26 사태부터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도 더욱 선명해진다. 특히 작품은 실제 역사에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닌 주변의 가상 인물들을 통해 당시 권력의 움직임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실제로 우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메인코2'는 역사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중앙정보부의 반격 가능성에서 이야기를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가 시즌1 이후 9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돌아온 가운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가 시즌1 이후 9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돌아온 가운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무엇보다 9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한 설정에 그치지 않는다. 백기태는 사업과 승진을 거듭하며 중앙정보부 서열 2위이자 부장 직무대행의 자리에 오른다. 시즌1에서 권력을 바라보던 인물이 이제 권력의 중심부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정점에 가까워질수록 욕망 역시 커진다. 더 이상 위로 올라가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세력까지 통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반대로 장건영은 모든 것을 잃은 뒤 9년을 버텨 돌아온다. 시즌1에서 백기태를 쫓던 수사관과 범죄자의 대결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권력의 힘을 등에 업고 백기태를 끌어내리려는 싸움이 된다. 특히 그가 품은 정의가 복수와 맞닿으면서 두 사람의 대립은 단순한 선악 구도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시즌2에서 가장 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가 백기현이다. 시즌1의 백기현은 형 백기태의 선택과 행동을 바라보는 인물에 가까웠다. 형과 달리 권력에 대한 욕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그 주변에서 갈등하는 위치였다.

그러나 9년이 지나면서 그는 보안사 중령으로 성장한다. 특히 백기현은 시즌2에서 형의 폭주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문제는 그를 막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할 상대가 형과 오랜 악연을 이어온 장건영이라는 점이다. 가족과 신념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 백기현의 결정은 세 사람의 관계를 넘어 권력 전쟁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백기현은 시즌2에서 단순한 조력자나 갈등의 한 축을 넘어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형을 향한 가족애, 자신의 신념, 장건영과의 공조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의 균형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키맨이 된 백기현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를 연기할 우도환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의 키맨이 된 백기현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를 연기할 우도환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때문에 우도환의 활약은 시즌2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어린 동생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념과 선택을 가진 인물로 성장한 만큼 감정의 결 역시 이전보다 복잡해졌다. 특히 형을 사랑하면서도 그의 폭주를 막아야 하는 모순된 감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시즌2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보여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묻는다. 9년 동안 권력의 중심으로 올라선 백기태와 모든 것을 잃고 돌아온 장건영,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선택을 해야 하는 백기현까지. 세 사람의 관계가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의 대결과 맞물리면서 이야기는 더 복잡하고 거칠어진다.

9년이라는 시간만큼 성장하고 변한 인물들이 이제 각자의 욕망을 걸고 정면으로 부딪힌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시즌1에서 쌓아온 이야기를 얼마나 큰 권력 전쟁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선 백기현이 어떤 선택으로 판을 흔들지 관심이 모인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일부터 매주 수요일 2개 에피소드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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