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항공권 미리 발권·현지 촬영 협조 요청"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을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선 사실을 인정하고 앞선 해명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에 사과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세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14일과 21일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 편에서 불거졌다. 당시 전현무는 공항에서 즉석으로 여행지를 물색한 뒤 현장에서 항공권을 구매하고 숙소와 렌터카를 예약하는 등 무계획 여행에 나섰다.
그러나 방송 이후 사전 준비 없이 여행지를 결정한 상황에서 스태프 전원의 항공권과 현지 촬영 준비 등을 즉석에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현지 렌터카 이용에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첫 공식 입장을 통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알마티시 공식 홈페이지에 '나 혼자 산다'의 현지 촬영 소식이 소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고 제작진은 엿새 만에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날 다시 한번 입장을 낸 뒤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며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마티시 관광청과 관련해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라며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렌터카 이용에 대해서는 "전현무는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인도받았다"며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에 대한 지적을 접하고 확인한 결과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입니다.
먼저, 자세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세부 제작 과정을 시청자분들께 공유하는 것이 자칫 프로그램의 근간인 현실감을 해치고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하다가 빠른 입장표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지난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평소 즉흥 여행을 즐기는 전현무 씨의 일상을 제작진이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 씨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위해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으며, 전현무 씨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두었습니다. 전현무 씨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습니다.
전현무 씨는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습니다. 다만,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알마티시 관광청 지원 관련해서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습니다.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으며,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렌터카 이용 관련해서도 부연 설명드립니다. 해당 차량은 전현무 씨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한 뒤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인도받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에 대한 지적을 접하고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 내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입니다.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고, 이후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설명드리지 못했습니다. 제작진의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