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빅뱅이 최고라는 '상식' 확인한 'XX : COSMOS'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8.24 07:00 / 수정: 2026.08.24 07:00
빅뱅과 솔로 히트곡 30여 곡 소화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와 완성도 높은 연출 눈길
해외 19개 도시에서 투어 이어갈 예정
그룹 빅뱅이 23일 오후 서울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XX : COSMOS의 3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이 23일 오후 서울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XX : COSMOS'의 3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YG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왜 아직도 빅뱅(BIGBANG)인지 완벽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23일 오후 서울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XX : COSMOS(트웬티 : 코스모스)'의 3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경기도는 21일부터 시작된 이번 공연에 회당 약 3만 6000명씩 3일간 총 10만 2000명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고, 실제 공연장 주변은 시작 몇시간 전부터 수천 명의 관객이 몰려들어 자체적으로 빅뱅의 음악을 함께 즐기거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공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이날 세트리스트는 빅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세 멤버를 대표하는 곡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이 세트리스트는 빅뱅이 왜 K팝 보이그룹의 'GOAT'로 꼽히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로 시작한 무대는 'HANDS UP(핸즈 업)', 'TONIGHT(투나잇)', 'BLUE(블루)', 'LOSER(루저)' 'IF YOU(이프 유)', 'BAD BOY(배드 보이)', 'BAE BAE(배배)', '하루 하루', '거짓말', '맨정신', 'WE LIKE 2 PARTY(위 라이크 투 파티)', '천국',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꽃길', '봄 여름 가을 겨울 (STILL LIFE)(스틸 라이프)', '삐딱하게'(지드래곤 솔로), '링가링가'(태양 솔로), '날 봐 귀순'(대성 솔로) 등 제목만 들어도 저절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세트리스트는 앙코르 포함 30곡이 훨씬 넘어갔지만, 그럼에도 빅뱅의 모든 히트곡을 다 담아내기에는 부족했다. 국내 대중가요 역사상 이 정도로 전 세대에 사랑받는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가수는 빅뱅과 조용필 정도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빅뱅의 대성 지드래곤 태양(왼쪽부터)은 이날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빅뱅은 특유의 에너지로 과거 록스타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YG엔터테인먼트
빅뱅의 대성 지드래곤 태양(왼쪽부터)은 이날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빅뱅은 특유의 에너지로 과거 '록스타'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YG엔터테인먼트

공연의 완성도는 이미 1, 2회 차를 관람한 관객들이 '올해 최고의 공연'이라는 후기를 남긴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무척 훌륭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K팝 초창기부터 풀밴드 라이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라이브 콘서트의 현장감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연출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준 기획사다. YG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와 빅뱅이 지닌 에너지는 애초에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으로 꼽혔다.

해외에서 '록스타(Rockstar)'는 단순히 록 장르를 하는 뮤지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80~90년대 전성기 시절에 수십만 명의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스타의 애티튜드와 에너지, 영향력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관중을 뒤흔드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빅뱅의 공연을 두고 '록스타 같았다'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는 이유고 이날 역시 같은 평이 나오기 충분했다.

이날 공연에서 한 가지 더 시선을 모은 지점은 '지드래곤의 목 상태'였다. 지난해 몇몇 공연에서 라이브를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낸 지드래곤이었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라이브를 선보여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실 빅뱅은 이미 'K팝 GOAT' 자리를 논하는 위치에 올라선 팀이고, 앞으로 어떤 그룹이 아무리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큰 인기를 거두더라도 반드시 '그래서 빅뱅을 넘었나?'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빅뱅은 더 이상 무언가를 '증명'하거나 '입증'할 위치에 있는 그룹이 아니라 가장 높은 자리에서 수많은 후배 가수의 목표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룹이다.

이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K팝의 당연한 '상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리고 '상식'은 달라지지 않은 당연한 사실이기에 '상식(常識)'이라고 불린다.

빅뱅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XX : COSMOS 투어를 이어간다./YG엔터테인먼트
빅뱅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XX : COSMOS' 투어를 이어간다./YG엔터테인먼트

많은 사람이 빅뱅은 30주년, 40주년이 돼도 당연하다는 듯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이번 'XX : COSMOS'는 이 사실을 새삼 알려주는 자리였다.

고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빅뱅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XX : COSMOS'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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