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김부장' 유지안, 데뷔작부터 대표작
  • 문채영 기자
  • 입력: 2026.08.13 12:00 / 수정: 2026.08.13 12:00
'김부장'으로 데뷔…악녀 주혜리 役
"계속 보고 싶은 배우 되고파"
배우 유지안이 <더팩트>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새롬 기자
배우 유지안이 <더팩트>와 만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문채영 기자] 데뷔작이 무려 올해의 화제작으로 거론되는 '김부장'이다. 더욱이 김부장(소지섭 분)과 주강찬(주상욱 분)의 첫 만남 빌미를 제공하는 주혜리 역을 맡아 극 초반의 분위기를 쌓아야 했다. 신인에게는 버거울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배우 유지안은 배역과의 높은 싱크로율,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했다. 그렇게 유지안에게 '김부장'은 데뷔작이자 대표작이 됐다.

유지안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주강찬(주상욱 분)의 딸 주혜리로 변신한 그는 이날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복수 액션 드라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됐으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9.5% 시청률로 출발한 후 2회 만에 15%, 4회 만에 20%를 돌파했으며 최고 시청률 23.1%라는 기록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올해 방송한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자 SBS 역대 금토드라마 가운데 '펜트하우스2'(29.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유지안은 작품의 화제성을 소셜 미디어로 느끼고 있다. 드라마 방영 전 약 700명 수준이었던 팔로워 수가 지금은 9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김부장' 게시물들을 볼 때마다 감회도 새롭다.

배우 유지안이 데뷔작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주혜리 역을 소화했다. /SBS
배우 유지안이 데뷔작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주혜리 역을 소화했다. /SBS

유지안이 연기한 주혜리는 주학건설 회장 주강찬의 외동딸로 김부장의 딸 김민지(서수민 분)를 괴롭히는 인물이다. 실제 싸움으로까지 이어진 다툼에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 주강찬과 김부장의 첫 만남 빌미를 제공한다. 유지안은 잔인한 주강찬을 닮아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고 마는 주혜리의 악랄한 면모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1, 2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었다. 때문에 유지안은 촬영에 앞서 대본과 원작 웹툰으로 '김부장'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한 후 "시청자를 납득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해 동화돼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지안이 생각해 낸 주혜리는 "강약약약"이다. 아빠 앞에서도 한없이 작아지고, 김민지에게도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에 더 센 척을 하는 거라고. 유지안은 주혜리를 "질투가 많은 데 비해 멘털이 약해 스스로 화를 못 이겨 감당 못 할 짓을 저지르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주혜리를 연기하면서 '왜 이렇게 사니. 감당도 못 하면서 왜 이런 일을 버리니'라는 안쓰러움을 느꼈어요. 제가 분석하기에 주혜리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너무나도 약한 인물이거든요. 내면이 단단한 김민지와는 반대되는 모습이죠."

배우 유지안은 과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오디션을 위해 탈색을 진행했다. /이새롬 기자
배우 유지안은 과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오디션을 위해 탈색을 진행했다. /이새롬 기자

유지안은 오디션을 거쳐 '김부장'에 합류했다. 작품이 주혜리 역을 소화할 배우를 못 찾고 있던 와중 제작에 참여한 소속사 판타지오가 유지안에게 오디션을 제안했다. 감독과 꾸준히 연기 피드백을 주고받은 결과 유지안은 주혜리 역을 맡게 됐다.

그는 "외적으로 주혜리와 싱크로율이 높아 캐스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날부터 주혜리처럼 하고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탈색까지 마친 모습을 확인한 감독이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평소 "주변에서 센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종종 들어왔던 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작품을 할 때 외적인 모습 때문에 나쁜 역할을 많이 맡았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악역을 할 거라는 예상은 했었죠. 근데 데뷔작부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웃음) 그래도 이렇게 사랑받으니까 기분 좋아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를 휴학 중인 유지안은 16살 때부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보다는 가까운 친구들의 추천으로 배우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저랑 다른 세계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너는 발표하는 것도 좋아하고 목소리도 좋으니 배우를 해보면 어때?'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에 제가 꽂힌 것 같아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배우 유지안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연기한 주혜리 캐릭터를 강약약약이라고 정의했다. /SBS
배우 유지안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연기한 주혜리 캐릭터를 "강약약약"이라고 정의했다. /SBS

배우가 된 이후 그의 주변 반응도 뜨겁다. '김부장'이 방영되자 친구들은 그를 "유배우"라고 부르고, 쇼호스트 출신 어머니는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안정적이지 않은 길인만큼 조금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던 아버지조차 지금은 유지안의 이름이 걸린 기사 링크를 주변에 보내며 열정적으로 딸을 자랑하고 있다.

'김부장'은 유지안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유지안은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촬영한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작품에 온 열정을 다하는 스태프와 선배 배우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샘솟았다. 더 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새로운 마음가짐을 장착한 유지안은 "스케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또 "계속 새로워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이 배우가 이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안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며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것 같아요.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배우 유지안으로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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