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6시 정식 발매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아르테미스(ARTMS)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음악성이다.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Dall(달)'의 타이틀곡 'Virtual Angel(버추얼 에인절)'과 첫 번째 미니앨범 'Club Icarus(클럽 이카루스)' 타이틀곡 'Icarus'는 각각 빌보드 선정 2024년 최고의 K팝 노래 9위와 NME 선정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 15위에 올랐고, 글로벌 음악 평가 플랫폼 레이트 유어 뮤직(Rate Your Music)에서는 'Icarus'가 2025년 최고의 K팝 3위를 기록했다.
아르테미스가 실질적으로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오드아이써클(김립 최리 진솔)의 음악까지 포함하면 더욱 평가가 대단해진다.
오드아이써클이 발표한 'Max&Match(맥스&매치)'는 레이트 유어 뮤직에서 평점 3.8점으로 역대 한국 음악 전체 5위, K팝 그룹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아르테미스가 지난 7일 발매한 'Hyper-Ego(하이퍼-에고)'에서 '달라진 음악'을 선언하고 나섰다. 음악적 완성도는 유지하되 장르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줘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거머쥐겠다는 복안이다.
<더팩트>는 앞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아르테미스의 희진 김립 최리 진솔 네 멤버(※하슬은 어깨 수술로 인해 이번 활동에 불참했다)를 만나 이들이 'Hyper-Ego'에서 바꾸려고 했던 점과 지키려고 했던 점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먼저 'Hyper-Ego'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하이퍼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사운드로 채워진 앨범이다. 지난달 24일 선공개된 'Born Stunner(본 스터너)'는 하이퍼팝과 힙합의 결합을 시도한 곡이고 더블 타이틀곡 'Blue Blood(블루 블러드)'는 하이퍼팝에 드럼앤베이스 장르를 가미한 식이다.
사실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여준 아르테미스이기에 충분히 시도할 법한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분명하게 "이전까지와 전혀 다르다. 새로운 음악을 기대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자신 있게 '다르다'라고 말하는 배경에는 대중성과 스타일의 변화가 자리한다.
희진은 "전작 'Club Icarus'가 상처받은 자들의 모임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Hyper-Ego'는 이 상처받은 영혼들이 새로운 자아를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다"라며 "이 스토리에 맞는 음악과 비주얼, 스타일, 퍼포먼스 등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전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품이니 그 안에 담긴 음악과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아르테미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립과 진솔은 "처음 노래를 듣고 우리끼리는 조금 당황스러워서 대표에게 미팅을 요청하기도 했다. 좋고 싫고가 아니라 우리가 이걸 잘할 수 있나 싶어서 그랬다"며 "마음속에 '우리가 데뷔한 지 10년이 다 됐는데 그동안 이런 느낌을 하지 않았으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들에게는 의심과 낯선 감각을 뛰어넘는 믿음이 있었다.
희진은 "음악적으로 대표에게 확고한 믿음이 있다. 그래서 믿고 앨범 작업을 시작해 보니 우리가 스스로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더라. 막상 해 보니까 잘 맞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김립과 최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니까 다들 너무 좋다고 하더라"라며 "이전까지 우리 음악이 마니아적인 면이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Blue Blood'도 청량하고 밝은 느낌의 곡이다. 여름과도 잘 어울리고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테미스가 음악에서는 한층 대중친화적이고 새로운 스타일로의 변화를 추구했다면, 비주얼 콘셉트나 캐릭터, 세계관 등에서는 특유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 아르테미스 네 멤버들은 모두 백금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고 이날 인터뷰에서는 동일한 디자인의 교복을 맞춰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진솔은 "교복은 'Born Stunner'의 콘셉트 의상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성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킬빌'에서 고고 유바리의 이미지를 레퍼런스로 삼았다"며 "투어를 돌면서 공연을 하다 보면 팬 중에 교복이라든가 과거 우리가 입었던 무대 의상 코스튬을 입고 오는 분이 많다. 이처럼 단순하면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립은 "이번 앨범에서 우리는 치유의 이미지다. '힐러'라고 부르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Club Icarus'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받은 영혼들이 'Hyper-Ego'에서는 '모두 나와서 같이 놀자' 분위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에게 이런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합하자면 'Hyper-Ego'는 기존의 팬은 물론이고 새로운 리스너까지 모두 어우러져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앨범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아르테미스는 '일단 듣기만 하면' 자신들의 음악을 좋아하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희진은 "우리 음악이 너무 좋은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오랫동안 이 점을 많이 고민했고 이번에 답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오랜 팬에게도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즐기는 아르테미스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Hyper-Ego'의 타이틀곡 'Blue Blood' 제목에는 '평범한 사람과 다르게 푸른 피를 지닌 특별한 존재가 됐다'는 의미가 담겼다.
그들의 바람처럼 아르테미스가 'Blue Blood'를 계기로 '특별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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