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리센느 나비효과?'…늘어나는 중소돌 관심도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7.29 10:00 / 수정: 2026.07.29 10:00
오드유스 라이브 방송 이틀 만에 1000명 넘어
리센느 성공 후 중소돌에 관심 갖는 K팝 팬 늘어
그룹 오드유스는 25일 라이브 방송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청자 1000명을 돌파했다. 시청자 수를 보고 기뻐하는 오드유스의 모습은 여러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오드유스 공식 유튜브채널 캡처
그룹 오드유스는 25일 라이브 방송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청자 1000명을 돌파했다. 시청자 수를 보고 기뻐하는 오드유스의 모습은 여러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오드유스 공식 유튜브채널 캡처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리센느(RESCENE)의 역주행을 계기로 K팝 신에 뜻밖의 나비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K팝 신에서는 소소한 화젯거리가 발생했다. 2024년 11월 데뷔한 신인 걸그룹 오드유스(예음 마야 마이카 써머 카니)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시청자 1000명을 넘은 것이다.

방송을 켰다 하면 수만 명이 기본인 인기 K팝 스타들도 많은 와중에 1000명을 넘은 것이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오드유스가 라이브 방송 시청자 1000명을 넘긴 건 이번이 데뷔 이후 처음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24일 데뷔 첫 시청자 500명을 달성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그 두 배로 늘리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오드유스뿐만 아니다. 2024년 3월 데뷔한 캔디샵(줄리아 수이 소람 사랑)도 과거 100명을 모으기 어려웠던 라이브방송 시청자가 최근 며칠 사이 600명까지 늘었고, 꼭 중소돌이 아니더라도 하이키(서이 리이나 휘서 옐)나 라잇썸(상아 초원 나영 히나 주현 유정) 등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걸그룹의 언급량도 부쩍 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최근 K팝 업계를 휩쓸고 있는 리센느의 인기가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중소돌의 마케팅 담당자 A씨는 "사실 리센느가 다른 그룹의 인기에 직접 어떤 영향을 줬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리센느가 인기를 끌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력있는 중소돌을 찾는 '숨은 그룹 찾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근 중소 걸그룹이나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걸그룹의 영상에는 '누군가의 리센느'라는 댓글이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직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더라도 응원하는 팬에게는 리센느만큼이나 매력적이고 자랑하고 싶은 그룹이라는 뜻이다.

그룹 캔디샵도 최근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크게 늘어난 그룹으로 꼽힌다./캔디샵 공식 유튜브채널 캡처
그룹 캔디샵도 최근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크게 늘어난 그룹으로 꼽힌다./캔디샵 공식 유튜브채널 캡처

더군다나 리센느를 계기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원석같은 그룹' 선점에 기대감이 커진 일부 K팝 팬이 중소돌 탐방에 나서면서 이들을 향한 관심이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A씨는 "예전부터 K팝 팬 사이에서는 '남들보다 먼저 포텐셜을 지닌 그룹을 발견하겠다'는 은근한 경쟁 심리가 있었다"며 "또 리센느를 계기로 K팝 걸그룹이나 중소돌에 관심을 갖게 됐더라도 리센느가 아닌 다른 그룹에 더 빠지는 경우도 제법 된다. 이런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눈앞의 작은 성과에 속아 섣부른 행동에 나서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당부도 있었다.

또 다른 마케팅 담당자 B씨는 "현실적으로 리센느만큼 큰 성공을 거두는 사례는 또 나오기 어렵고 본다"며 "단순히 라이브 방송에 유입되는 팬이 늘었거나, 쇼츠나 릴스에서 조금 이슈를 모았다고 해서 섣불리 바이럴을 돌리거나 억지 마케팅을 시도하면 반감만 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그는 "최근 라이브 방송 자체가 유행하고 있는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 팬이 선호하는 소통 방식이기도 하고 아티스트도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아 부담이 없다"며 "최근에 그룹 한 팀을 운영하는 데에 100억 원이 든다는 말까지 나오지 않나. 중소돌 입장에서 라이브 방송은 굉장히 효율적인 마케팅 도구다. 그래서 이용자가 늘어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룹 리센느의 성공은 결과적으로 중소돌 전체에 기회를 늘렸다는 평이 나온다. 사진은 리센느의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왼쪽부터)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회 섬의 날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임영무 기자
그룹 리센느의 성공은 결과적으로 중소돌 전체에 기회를 늘렸다는 평이 나온다. 사진은 리센느의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왼쪽부터)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회 섬의 날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임영무 기자

물론 B씨 역시 중소돌을 향한 관심이 커졌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B씨는 "오드유스처럼 하루 만에 시청자가 500명, 1000명씩 늘어난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며 "물론 모든 중소돌이 관심도 상승을 체감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리센느 하나만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후속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센느의 성공 이후로 확실히 중소돌에도 기회가 더 늘어난 느낌"이라며 "착실하게 실력과 매력을 쌓고 이를 팬에게 보여주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중소돌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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