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창립하고 국내 대표 기획사로 성장시킨 박진영에게는 여러 직함과 책임이 있다. JYP의 창의성 총괄 책임자이자 프로듀서로 글로벌 K팝 가수들을 키워내는 것에 무게 중심이 많이 옮겨갔지만, 여전히 최상의 기량을 뽐내는 가수이자 퍼포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6년 만의 서머송으로 돌아온다.
박진영은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최정상의 가수로 올라섰고 이후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데뷔 초부터 직접 곡을 만들고 기획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이기도 한 그는 2001년 JYP 설립 후엔 비(정지훈)를 시작으로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엔믹스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K팝 스타를 탄생시켰다.
그렇게 데뷔 후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50대 중반이 됐다. 그러나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국내 굴지의 기획사를 이끌고 또 연예인 최초로 장관급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는 무대 아래에서 무게를 잡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위치지만, 여전히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춘다. 그를 '영원한 딴따라'라 부르는 이유다.
공존하기 어려워 보이는 여러 역할들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전력을 다하고 또 최상의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박진영의 모습은 마치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듯하다.
박진영이 무대에 서는 건 단순히 추억에 기댄 취미 활동이 아니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그는 50대에 접어든 시점에도 가창력과 춤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 그가 대부분 아이돌 스타들로 채워진 '워터밤'에서 그 누구보다 더 뜨겁게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이유고, 이제 조금은 주기가 길어진 신곡을 발표할 때 많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박진영은 오늘(23일) 새 싱글 'WET(웻)'을 발매한다. 2020년대 들어서도 매년 신곡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하고 있는 박진영이지만, 핫한 계절 여름에 신곡을 발표하는 건 2020년 선미와의 듀엣곡 'When We Disco(웬 위 디스코)' 이후 약 6년 만이다. 그리고 이 곡은 무려 국내 대표 여름 페스티벌 '워터밤 2026' 메인 테마곡이다.

매년 '워터밤'을 통해 핫한 몸매의 가수들이 깜짝 스타로 떠오른다. 여기에 50대 중반의 가수가 어울리겠나 싶지만, 박진영은 그 누구보다 핫하다. 최근 공개된 'WET' 티저 이미지에서 박진영은 세월을 역행하는 피지컬을 자랑한다. 두 팔을 들어 올린 대담한 포즈와 탄탄한 몸은 여름이라는 계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핫 보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워터밤' 무대에 오르는 그는 최근 '워터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번 워터밤과 작년 워터밤의 가장 큰 차이는 체지방률이다. 한 자릿수는 만 25세 이후 처음"이라며 "한 자릿수 체지방을 정말 힘들게 만들었기 때문에 마음껏 써먹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자릿수 체지방률은 많은 걸 함축한다. 그가 다시 가다듬은 놀라운 피지컬과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감각적인 그루브는 음악과 무대를 향한 그의 진심을 그대로 대변한다. "여러분들 눈에 항상 신인 가수처럼 에너제틱하고 신나서 무대에 올라가는 그런 가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도 진정성을 더한다.
박진영은 'WET'을 "'워터밤'에 어울리는 곡이자 여름과 딱 맞는 레게 톤 장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공개 챌린지, 신곡 뮤직비디오 티저로 여유로운 몸짓을 보여주며 여름만큼 정열적인 음악과 무대를 기대케 했다.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릴레이로 챌린지에 동참하며 벌써부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의 진가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건 무대다. 지난해 '워터밤 2025'에서 파격적 비닐 핫핑크 패션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선 박진영은 올해 역시 '워터밤' 서울과 부산 스테이지에 출격해 작열하는 태양 아래 즐기는 여름 페스티벌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러분 앞에서 즐겁게 해드리고 위로해 드릴 수 있다는 게 저를 즐겁게 한다"는 박진영이 어떤 음악과 무대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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