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미주 교민 '4000명 떼창' 마법 같은 공연 열기 '후끈'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6.06.29 17:04 / 수정: 2026.06.29 17:04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서 4000석 대 성황
LA·오렌지카운티 패키지…'한여름 사막의 오아시스'
트로트의 전설 설운도가 미국 교민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6월 2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의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 스페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트로트의 전설 설운도 콘서트는 약 4000석 규모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대성황을 이뤘다. /루체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전설' 설운도가 미국 교민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6월 2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의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 스페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트로트의 전설 설운도' 콘서트는 약 4000석 규모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대성황을 이뤘다. /루체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트로트의 전설' 설운도가 미국 교민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확인시킨 공연이었다. 수십 년 세월을 함께한 히트곡들은 낯선 타국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추억이자 위로가 됐고, 무대와 객석은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로 어우러졌다.

지난 6월 2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의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 스페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트로트의 전설 설운도' 콘서트는 약 4000석 규모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 시작 전부터 행사장에는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미주 각지에서 모여든 교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공연장은 오랜만에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교민사회의 축제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현지 교민방송 라디오서울 AM1650이 마련한 버스 패키지는 공연의 성공을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운전 부담과 장거리 이동 때문에 공연 관람을 망설이던 한인들을 위해 LA와 오렌지카운티 주요 지역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했고, 티켓과 교통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다.

버스 안에서도 퀴즈와 경품 이벤트가 이어지며 이동 시간마저 작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공연을 다녀온 관객들은 "편안하게 다녀온 최고의 콘서트 여행이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공연장 분위기는 시작부터 폭발적이었다. 핑크와 블루, 퍼플 조명이 공연장을 화려하게 수놓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설운도의 대표 히트곡마다 떼창을 이어갔다. 무대 앞과 중앙 객석에서는 스마트폰을 높이 들어 공연 장면을 담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설운도의 음악이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곡이 바뀔 때마다 객석은 거대한 합창단으로 변했고, 공연장은 마치 한국의 대형 콘서트장을 옮겨놓은 듯한 열기로 가득 찼다.

설운도는 반짝이는 재킷과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변함없는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LED 스크린에는 우리의 영원한 트로트의 왕자 설운도 콘서트 2026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대표 무대 영상이 펼쳐져 라이브와 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연출을 완성했다. /루체엔터테인먼트
설운도는 반짝이는 재킷과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변함없는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LED 스크린에는 '우리의 영원한 트로트의 왕자 설운도 콘서트 2026'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대표 무대 영상이 펼쳐져 라이브와 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연출을 완성했다. /루체엔터테인먼트

설운도는 반짝이는 재킷과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변함없는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여기에 댄서들과 함께한 퍼포먼스,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까지 더해지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LED 스크린에는 '우리의 영원한 트로트의 왕자 설운도 콘서트 2026'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의 대표 무대 영상이 펼쳐져 라이브와 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연출을 완성했다.

무대 중간마다 이어진 토크 역시 교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설운도는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신 미주 교민 여러분 덕분에 큰 힘을 얻는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관객들과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특유의 인간적인 무대는 해외 공연에서도 변함없는 힘을 발휘했다.

이번 공연은 시기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탈락 소식으로 아쉬움이 컸던 교민들에게 이날 콘서트는 무엇보다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됐다.

설운도의 애절한 발라드에서는 함께 눈시울을 붉혔고, 흥겨운 트로트 무대에서는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수건과 응원봉을 흔들며 웃음을 되찾았다. 공연 후반부에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함성이 이어지며 공연장이 하나의 응원 광장으로 변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은 설운도가 왜 해외 교민사회에서 더욱 강한 울림을 전하는 가수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라 고향의 향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지난 세월의 추억을 품은 삶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해외 교민들에게 설운도의 무대는 콘서트를 넘어 한국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으로 다가왔다.

국내 공연에서도 늘 사랑받는 설운도지만, 타국에서 만난 그의 노래는 몇 배 더 깊은 감동으로 이어졌다. 한여름 사막 한복판에서 펼쳐진 이날 공연은 4000명의 교민들에게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고, 설운도 역시 '트로트의 전설'이라는 이름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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