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보이넥스트도어, 간절함으로 구축한 안식처 'HOME'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6.06.10 00:00 / 수정: 2026.06.10 00:00
8일 정규 1집 'HOME' 발매
새로운 방식으로 찾아낸 익숙함
"안식처가 되는 것들 앨범에 담아"
보이넥스트도어가 8일 정규 1집 HOME을 발매했다. 옆집 소년들로 불려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겪은 감정과 기억을 진솔하게 푼 앨범이다. /KOZ엔터
보이넥스트도어가 8일 정규 1집 'HOME'을 발매했다. '옆집 소년들'로 불려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겪은 감정과 기억을 진솔하게 푼 앨범이다. /KOZ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친근하고 진솔하게 다가가겠다는 방향성으로 지난 3년을 우직하게 정진한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첫 정규 앨범에서 그 가치를 더 묵직하게 실현했다.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정체성은 더 뚜렷해졌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지난 8일 정규 1집 'HOME(홈)'을 발매했다. '옆집 소년들'로 불려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간 겪은 감정과 기억을 진솔하게 푼 앨범이다. 부모님, 멤버, 팬 등 팀의 근간이 되는 존재 그리고 성장과 아픔을 주제 삼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청춘'이라는 큰 틀 안에서 풀어냈다.

이번 앨범은 전작들과 시작점부터가 다르다. 이전까지 다 함께 방향성을 정한 뒤 각자의 역할에 맞는 작업에 임한 뒤 하나로 모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처음부터 끝까지 여섯 명이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했다. 그 과정을 통해 특정 누군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닌, 보이넥스트도어의 그리고 더 나아가 또래 청춘의 목소리를 냈다.

"이전까지 작업 방식이 좀 틀에 박힌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부터 끝가지 함께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했어요. 그 과정에서 꺼내지 않았던 깊은 이야기들까지 하면서 더 많이 가까워졌어요. 멤버들의 히스토리를 다 알고 나니까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한 '기억해줘요'를 녹음할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상태로 녹음해서 그 감정까지 다 들어갔어요."

멤버들이 이러한 작업 방식을 택한 건 그간 해왔던 진솔한 이야기들에서도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야기 할 거리가 충분히 모였다고 느꼈고 정규를 낼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는 멤버들은 그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썼고 하나의 큰 틀이 만들어졌다. 'HOME'이다.

"집을 표현하는 건 하우스(HOUSE)도 있지만 건물의 의미가 아니라 안식처의 느낌을 주고 싶어서 'HOME'으로 했어요. 우리의 추억이 깃든 장소, 부모님에 대한 사랑, 우리를 포괄하는 팬들에 대한 마음, 음악을 하고 싶었던 꿈과 우리의 음악이 더 많은 곳으로 퍼졌으면 좋겠다는 포부 등 우리의 안식처가 되는 것들을 앨범에 담았어요."

앨범은 불안했던 연습생 시절을 거쳐 꿈을 이룬 과정을 담은 '06070'으로 시작해 본인들의 노래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타이틀곡 'VIRAL(바이럴)'을 지나 미련을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ADIOS!(아디오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다짐 'Upside Down(업사이드 다운)'으로 이어진다.

후반부는 사랑하는 상대에게 빠져드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DIVE(다이브)', 부모님을 향한 진심을 노래한 '기억해줘요', 원도어(ONEDOOR. 팬덤명)에게 바치는 'I Wonder(아이 원더)'와 음반에서만 들을 수 있는 'I Wonder, Always(아이 원더, 올웨이즈)'(CD Only)가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안식처를 이룬다.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집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출발점 '06070'부터 집을 떠나서 세상을 돌아 다시 집으로 찾아가는 과정이랄까요. 그래서 마지막 트랙이 팬송으로 끝나는 것도 우리의 집이자 마음의 안식처는 여기(팬들)라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이 앨범은 집이기도 하고 집을 찾아가는 과정인 앨범이기도 해요."

보이넥스트도어는 더 처절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보니 그게 음악에 잘 녹아들고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보면 아실 텐데 독기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KOZ엔터
보이넥스트도어는 "더 처절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보니 그게 음악에 잘 녹아들고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보면 아실 텐데 독기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KOZ엔터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이야기와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던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엔 전반적으로 톤을 다운해 무게감을 더했다. 멤버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음 챕터를 열고 싶었다. 천진난만한 여섯 소년이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나오면 더 잘 받아들여주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VIRAL'은 천진난만함과 묵직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준다. 간절함이 묻어나는 이야기 속에 "걸게 내 저작권"처럼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위트가 곳곳에 자리해 웃음짓게 한다. 특히 기승전결이 확실한 'K팝 문법'을 계승한 곡 전개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다운 게 뭘까 얘기를 하다가 보니 우리가 듣고 자란 음악들, 연습생 때 동경하고 카피했던 곡들이 떠올랐어요. 그해서 익숙한 K팝의 문법으로 가보자고 했어요. 구성을 짤 때도 브릿지에서 서정적으로 분위기 풀렸다가 고음과 함께 댄스 브레이크가 나오고 가사의 톤도 서정적인 그 시절 그 K팝이요."

자유분방한 느낌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보이넥스트도어는 익숙한 K팝 문법의 곡 답게 '칼군무'를 꺼내들었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아니라 여섯 명이 같은 얘기를 하는 곡이고, 여기에 '칼군무'가 더해졌을 때 어떤 감동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칼군무'의 완벽한 합은 이들의 간절함을 더 직관적으로 드러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3개 앨범 연속으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거두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그 '간절함'이다.

"간절함을 잊고 지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어느 정도가 성공인가 기준을 모르겠고 그렇다 보니까 지금 성공인지 아닌지 알 수 없고 늘 다음 스텝을 갈구하게 되나봐요. 더 처절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보니 그게 음악에 잘 녹아들고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해요. 무대를 보면 아실 텐데 독기로 무장했어요.(웃음)"

"앨범을 준비하는 1년 동안 시간이 갈수록 '잘하고 있나?' '놓친 부분은 없나?' 의심이 되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다 같이 얘기를 하면서 모아진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만큼 그게 눈빛에서부터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표정부터 감정까지 통일된 우리를 보여주자는 마음이었고 그게 눈에 보인다면 성공이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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