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리얼리티 '최후의 인류', EBS다운 메시지에 예능 한 스푼(종합)
  • 강신우 기자
  • 입력: 2026.06.01 16:10 / 수정: 2026.06.01 16:10
1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 개최
"리얼리티로 시작해 다큐멘터리로 끝나는 프로그램"
최평순 CP, 이미솔 PD, 가수 겸 배우 비비, 방송인 이은지, 배우 유승호, 뇌과학자 장동선, 화학과 장홍제 교수, 전태린 작가(왼쪽부터)가 1일 EBS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EBS
최평순 CP, 이미솔 PD, 가수 겸 배우 비비, 방송인 이은지, 배우 유승호, 뇌과학자 장동선, 화학과 장홍제 교수, 전태린 작가(왼쪽부터)가 1일 EBS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EBS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당장 마주한 이상기후와 생태계 붕괴는 단순히 파괴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앞으로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단서이자 지구의 경고다. '최후의 인류'는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설정으로 미래의 지구와 인간의 생존 방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

EBS 창사특집 리얼리티 프로그램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미솔 PD를 비롯해 배우 유승호, 방송인 이은지, 가수 겸 배우 비비, 뇌과학자 장동선,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가 참석해 프로그램의 의미와 색다른 재미를 강조했다.

'최후의 인류'는 과학 다큐멘터리와 리얼리티 서바이벌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과학 생존 리얼리티로 우주 이주를 위한 극비 프로젝트 대원으로 선발된 7인이 밀폐 실험 기지에서 생존을 건 과학 미션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를 비롯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겸 웹소설 작가 이낙준, 지구과학자 김한결 박사가 7인의 대원으로 선발돼 기후 위기로 망가진 지구에서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고 최후의 생존자로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미솔 PD는 "주로 과학을 통해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편"이라며 "항상 과학 프로그램은 너무 설명 위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이 아닌 체험을 통해 과학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자연도 다양성이 높아야 생존 확률이 높지 않냐"며 "처음에는 과학자들로만 팀을 꾸릴까도 고민했었는데 다양한 직군의 출연진이 있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막상 촬영해보니 확실히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7인 섭외 이유를 전했다.

이은지는 "교양과 예능의 컬래버라는 도전이 예능인으로서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실험 기지 내부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관점 차이가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비비 유승호 이은지(왼쪽부터)는 밀폐 실험 기지인 바이오스피어 2에서 생존을 건 과학 미션에 도전한다. /EBS
비비 유승호 이은지(왼쪽부터)는 밀폐 실험 기지인 '바이오스피어 2'에서 생존을 건 과학 미션에 도전한다. /EBS

'최후의 인류'는 실제 폐쇄 생태계 생존 실험을 진행했던 미국 애리조나 '바이오스피어 2'에서 현지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세트로 구현하기 어려운 공간의 규모와 질감,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이질적인 풍경과 내부 생태계는 출연진과 시청자에게 강력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비비는 "유튜브를 통 본 적 있는 곳을 진짜 가본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설레기만 했다"면서 "막상 가보니 애리조나 사막은 잠깐만 서 있어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덥고 건조하더라. '바이오스피어 2'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장엄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평소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승호는 "우리가 얼마나 문명화돼 있고 편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꼈다"며 "환경을 위한 대단한 것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환경 보호를 위해 처음에 마음먹었던 사소한 행동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최후의 인류는 6월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한다. /EBS
'최후의 인류'는 6월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한다. /EBS

이들은 '바이오스피어 2' 내부에서 세심하게 설비된 미션들을 수행하며 환경 위기 속 최후의 인류로 살아남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환경 전문가인 장홍제는 "이론과 실전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환경에 대한 것에 처음엔 자신이 있었는데 상황이 닥치면 개인의 힘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고 후기를 밝혔다.

장동선은 "마지막 방송까지 보고 나면 생존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만약 지구에 남은 최후의 인류로 살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하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끝으로 출연진과 제작진은 기후 위기에 대한 메시지와 재미를 모두 챙긴 프로그램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 PD는 "예능으로 시작해 리얼리티를 표방하지만 중반부부터는 장엄한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띈다"며 "쉽게 즐길 수 있는 재미도 챙기면서 프로그램의 메시지는 확실히 'EBS 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비는 "다큐멘터리이지만 완전 예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새콤달콤한, 재미있는 지점도 많이 있다. 멤버들의 케미와 지적 능력에 집중해서 봐달라"고 말했다.

8부작 시리즈와 한 편의 특별 다큐멘터리, 한 편의 코멘터리 콘텐츠로 구성된 '최후의 인류'는 오는 6월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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