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드리핀 차동협, 음악도 비주얼도 '두근대'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5.14 10:00 / 수정: 2026.05.14 10:00
차준호 김동윤 이협으로 구성된 그룹 드리핀의 첫 번째 유닛
커리어 하이 경신하고 평생 활동이 목표
그룹 드리핀 유닛 차동협의 김동윤 차준호 이협(왼쪽부터)이 12일 오후 6시 첫 싱글 두근대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드리핀 유닛 차동협의 김동윤 차준호 이협(왼쪽부터)이 12일 오후 6시 첫 싱글 '두근대'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울림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엔터테인먼트 기업 울림엔터테인먼트는 'K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전형(典型)을 만들어낸 곳이다.

당시 간판 그룹이던 인피니트(INFINITE)가 보여준 자로 잰 듯한 칼군무나 청량감 넘치는 음악은 K팝 보이그룹이라면 거의 모두가 한 번쯤은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애초에 인피니트는 칼군무와 청량이라는 키워드를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가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이기에 인피니트 이후 데뷔한 보이그룹도 꾸준히 청량감 넘치는 음악이나 현란한 칼군무가 강조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정식 데뷔하는 드리핀(DRIPPIN) 유닛 차동협(차준호 김동윤 이협)의 첫 싱글 '두근대'는 이런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전통이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청량감 넘치는 음악과 멤버 각각의 면모가 잘 드러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퍼포먼스는 자연스럽게 그 시절 울림엔터테인먼트 음악을 떠올리게 만든다.

<더팩트>는 울림엔터테인먼트다운 음악이기 때문에 더 기대된다는 차동협의 세 멤버와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두근대'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두근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10년을 전후로 유행했던 울림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스타일이 강하게 담긴 곡이다. 여기에는 어떤 트렌드를 좇기보다 더 자신 있고 팬들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협은 "물론 새로운 도전이나 트렌디한 음악도 재미있겠지만 2010년대에 우리 회사가 보여준 그런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더라"라며 "내가 K팝 판도를 100%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두근대'가 좋은 방향으로 주목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그때 감성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차동협이 무작정 과거 음악을 반복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차동협은 인피니트뿐만 아니라 드리핀과도 다른 차동협만의 '산뜻한 청량'을 '두근대'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룹 차동협의 차준호 김동윤 이협(왼쪽부터)은 데뷔 싱글 두근대에서 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청량을 키워드로 내세웠다./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차동협의 차준호 김동윤 이협(왼쪽부터)은 데뷔 싱글 '두근대'에서 '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청량'을 키워드로 내세웠다./울림엔터테인먼트

김동윤은 "'두근대'는 봄을 키워드로 잡아서 산뜻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숏폼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 좋은 스타일이다. 일상적인 상황 어느 때나 듣기 좋은 곡이라 삶 속의 배경음악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협도 "드리핀이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이라면 차동협은 봄에 어울리는 청량이다. 우리만의 솜사탕같고 부드러운 청량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두근대'의 이 가볍고 산뜻한 콘셉트는 차준호와 김동윤 이협이 유닛 멤버로 선정된 이유기도 하다.

차준호는 "멤버를 구성하고 노래가 나온 게 아니라 노래가 나오고 어떤 구성이 좋을까 고민해 결성된 유닛이다. 아무래도 우리 셋이 작년에 귀여운 모습이 많이 보여줘서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이 조합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지만 멤버 각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차동협'이라는 유닛명도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김동윤은 "처음에 멤버끼리 각자의 이름을 따와서 이런저런 조합을 해봤는데 '차동협'이 가장 입에 잘 붙었다. 실제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정감 있어서 나도 좋아한다"며 "오랫동안 함께한 멤버이고 함께 있을 때 비슷한 농도가 있다. 그래서 더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협 "'차동협'이라는 유닛명을 일부러 고민하고 정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나왔다. 처음에는 너무 사람 이름같아서 괜찮을까 걱정도 했는데, 입에 착 붙어서 결정했다"며 "차동협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차동협은 두근대에서 실제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을 자신했다./울림엔터테인먼트
차동협은 '두근대'에서 실제로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을 자신했다./울림엔터테인먼트

'두근대'를 준비하면서 차동협이 많은 공을 들인 또 하나의 지점은 비주얼이다. 인터뷰 시작 전 공개된 '두근대' 뮤직비디오는 작정하고 '남친짤(남자친구의 훈훈하고 자연스러운 일상 모습 같은 사진)'을 생성하겠다는 의도가 느껴졌다.

차준호는 "이번 활동에서 멤버 각각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 나는 너드, 김동윤은 힙, 이협은 러블리다. 평소에 각 멤버가 가진 매력이나 성격을 표현했다. 그 이미지에 맞춰 스타일링의 변화를 줬다"며 "제목이 '두근대'라서 현실에 있을 법한 남자친구같은 스타일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협은 "반드시 남녀 간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일상에는 두근거리는 일이 많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간다거나 선물을 주고받거나 할 때 느끼는 일상에서의 두근거림을 표현하려 했다"며 "우리를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순히 노력에 그치는 게 아니라 차동협 멤버들은 실제로도 비주얼에 자신감이 있었다. 이협이 "우리만의 멍뭉미(강아지처럼 귀여운 매력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있고, 살짝 키링보이(키링처럼 항상 간직하고 싶은 매력을 지닌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같은 스타일이다.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하자 차준호도 "누구와 견주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처럼 음악과 비주얼을 모두 자신감이 넘치는 차동협인 만큼 이들은 이번 싱글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를 바랐다.

이협은 "음원차트 톱10 안에 드는 게 꿈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우리 음악을 들어줫다는 뜻이라서 그렇다"며 "또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를 하고 우리에게 입덕시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동윤도 "유닛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수치가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드리핀의 전작이자 기존 커리어 하이인 'Weekend'의 19만 장 판매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들이 이처럼 커리어 하이 경신을 바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하고 싶기 때문이다.

차동협은 궁극적 목표로 지금 멤버와 평생 팀으로 함께 하기를 꼽았다./울림엔터테인먼트
차동협은 궁극적 목표로 '지금 멤버와 평생 팀으로 함께 하기'를 꼽았다./울림엔터테인먼트

이협은 "아직 재계약까지 시간이 남았고,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가장 좋은 상황은 이번에 잘 돼서 우리가 오래오래 함께 가는 거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아득바득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나를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족 다음으로 멤버들이다. 그냥 곁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하다"라며 "할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함께 무대도 하고,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날이 오더라도 팀으로 모여 좋은 음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데뷔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김동윤 역시 "내 마음으로는 이 멤버들과 평생 같이하고 싶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겠지만 옆에 멤버들은 귀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 청춘을 쏟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리 모습을 팬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이협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두근대'가 드리핀과 차동협을 '평생의 동지'로 만들어 줄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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