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박지훈이 다시 한번 완벽한 연기 변신을 꾀한다. 1600만 관객을 울렸던 단종의 처연함을 뒤로하고, 이번엔 패기 넘치는 이등병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박지훈은 오늘(1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 연출 조남형)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박지훈은 극 중 매사 주어진 일에 진심을 다하는 취사병 강성재로 분한다. 강림소초로 갓 전입 온 이등병인 그는 최우수 훈련병에서 관신병사로 전락한 뒤 낯선 목소리를 따라 취사병 전직 퀘스트를 수락한다. 이와 함께 갑자기 생긴 알 수 없는 능력으로 요리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작품은 이처럼 밀리터리에 쿡방, 그리고 판타지 요소까지 결합하며 독특한 설정의 장르를 표방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지점은 박지훈의 이미지 변신이다. 박지훈은 앞서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비운의 왕인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어린 왕의 고독과 슬픔을 절제된 감정과 처연한 눈물 연기로 깊이 있게 그려낸 그는 무려 1600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이른바 '단종앓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이치럼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던 그가 차기작으로는 코미디를 선택한 것. 비운의 왕에서 군대 취사병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역할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감정을 꾹꾹 눌러 담던 연기에서 나아가 보다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표현으로 자신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려는 것.

실제로 박지훈은 극 중 캐릭터가 가진 선하고 단단한 심성은 물론, 별안간 눈앞에 펼쳐지는 신기한 현상으로 인해 혼돈에 빠지는 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단종으로서 보여준 처연한 매력과는 180도 다른 군기 바짝 선 '햇병아리' 이등병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박지훈과 함께 웃음을 만들어 낼 조력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윤경호가 강림소초 4중대 박재영 상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특유의 억양 강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박지훈과 '상사-이등병'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동희는 차분한 카리스마를 지닌 조예린 중위로 분한다. 상식과 정의로 부조리에 맞서는 강단 있는 인물이다. 이홍내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선임 취사병 윤동현 병장 역을 맡은 그는 어떤 컴플레인에도 굴하지 않는 뻔뻔함과 전역만을 기다리는 말년병장의 생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취사병' 팀의 색깔을 완성한다.
여기에 이상이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까다로운 입맛과 까칠한 성격을 지닌 4중대 중대장 황석호 대위 역을 맡은 그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훈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최근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박지훈은 첫 번째 싱글 'RE:FLECT(리플렉트)'를 발매하고 3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지나온 시간과 그 안에 남아 있는 감정들을 다시 마주하며 현재의 자신을 비춰보는 과정을 담은 싱글이다.
이에 앞서 박지훈은 최근 팬미팅 '같은 자리'를 개최하고 팬들을 먼저 만났다. 뿐만 아니라 5월부터는 일본 도쿄와 서울을 잇는 팬콘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또한 박지훈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렸던 그룹 워너원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무려 7년 만에 재결합한 워너원은 Mnet 예능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를 시작으로 완전체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이처럼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스크린에서는 1600만을 울린 배우로, 이제는 안방극장을 웃길 코믹 캐릭터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그의 무궁무진한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단종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지우고 강성재라는 새로운 옷을 입는 박지훈. 그의 연기 변신이 단순한 이미지 전환을 넘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11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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