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벌써 아홉 번째…'더 시즌즈'의 유의미한 행보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6.03.27 10:00 / 수정: 2026.03.27 10:00
박재범→10CM 이어 아홉 번째 MC로 출격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
가수 성시경이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 아홉 번째 MC로 출격한다. /더팩트 DB
가수 성시경이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 아홉 번째 MC로 출격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더 시즌즈'가 어느덧 아홉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박재범을 시작으로 10CM까지 각기 다른 색을 지닌 MC들이 금요일 밤을 채워온 가운데 이번에는 성시경이 그 배턴을 이어받는다. 시즌마다 변화와 실험을 거듭해 온 '더 시즌즈'는 단순한 음악 예능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 흐름 속에서 성시경이 만들어갈 새로운 무대에 기대가 모인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하 '성시경의 고막남친')이 오늘(27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지친 하루의 끝에서 시작되는 음악 이야기를 담은 뮤직 토크쇼다.

'더 시즌즈'는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다. 2023년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박보검의 칸타빌레' '10CM의 쓰담쓰담'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가수 박재범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등은 각자의 음악적 색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배우 박보검은 '뮤지션이 아닌 MC'라는 새로운 시야에서 색다른 호흡을 만들어냈다. 특히 박보검은 배우가 바라보는 음악과 무대의 감정을 풀어내며 또 다른 결의 공감을 형성했다.

이어 10CM는 인디 음악 장르의 감성과 섬세한 음악성을 녹여내며 보다 깊이 있는 음악 이야기를 끌어냈다. 이처럼 '더 시즌즈'는 매 시즌 단순한 MC 교체를 넘어 프로그램의 색깔 자체를 바꾸며 다른 방향성을 만들어냈다.

성시경의 고막남친은 지친 하루의 끝에서 시작되는 성시경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뮤직 토크쇼다. /KBS2
'성시경의 고막남친'은 지친 하루의 끝에서 시작되는 성시경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뮤직 토크쇼다. /KBS2

'더 시즌즈'만의 강점은 쉽게 볼 수 없는 무대 조합에 있다. 10CM 로이킴 최정훈 정승환의 만남이나 김성규와 김민석의 조합처럼 서로 다른 결의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를 꾸미는 순간은 이 프로그램에서만 가능한 장면으로 남았다. 여기에 MC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즉흥 듀엣이나 깊이 있는 음악 토크까지 더해져 '라이브 중심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왔다.

다만 수치로만 놓고 보면 '더 시즌즈'의 성과는 다소 아쉬워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시즌이 1%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에 머물렀고 이전 시즌인 '10CM의 쓰담쓰담'은 0.6%로 종영했다.

이는 곧 '더 시즌즈'를 단순히 시청률이라는 수치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음악 예능의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본방송 시청률의 의미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신 방송 이후 공개되는 클립 영상이나 무대 영상, 음원 형태로 재생산되는 콘텐츠가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 실제로 '더 시즌즈'의 무대들은 방송 이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며 꾸준한 화제성을 이어왔다.

결국 '더 시즌즈'의 가치는 '몇 퍼센트의 시청률'이 아니라 '어떤 무대를 남겼는가'에 있다. 시즌제라는 구조 속에서 MC를 교체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조합과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이는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을 넘어 하나의 음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음악 토크쇼 프로그램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더 시즌즈'는 오랜 기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뮤지션들의 무대를 직접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성시경(오른쪽)이 진행을 맡은 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KBS2
성시경(오른쪽)이 진행을 맡은 '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KBS2

이제 배턴은 성시경에게 넘어왔다. 2000년 '내게 오는 길'로 데뷔한 성시경은 '너의 모든 순간' '거리에서' '희재'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다. 또한 매년 봄과 연말 브랜드 콘서트를 개최하며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특히 성시경의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다양한 예능을 통해 보여준 자연스러운 입담과 친근한 매력도 강점이다.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먹을텐데' '부를텐데' '만날텐데' 등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과 상대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이끌어내는 진행력은 뮤직 토크쇼 MC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성시경은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MC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화제성이나 자극적인 요소보다 음악과 무대, 그리고 아티스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방식은 '더 시즌즈'가 지켜온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그가 또 어떤 새로운 조합과 무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성시경은 이번 '더 시즌즈'에서 새로운 '고막남친'과 '고막여친'들의 무대로 매주 금요일 밤마다 특별한 힐링 타임을 선사할 전망이다. 시즌마다 새로운 MC와 함께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펼친 만큼 이번 '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는 또 어떤 무대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지 궁금해진다.

'성시경의 고막남친'은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